검찰, 한나라당사 농성중인 정형근 의원 체포 실패

입력 2000.02.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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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영장 발부


⊙ 김정훈 앵커 :

어젯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을 체포하려다 실패한 검찰이 현재 정 의원이 머물러있는 한나라당사에서 2차 체포작전에 나섰지만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한나라당사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김종명 기자!


⊙ 김종명 기자 :

네, 한나라당 당사입니다.


⊙ 김정훈 앵커 :

2차 체포 시도도 실패한 모양이죠?


⊙ 김종명 기자 :

그렇습니다. 검찰은 이곳 한나라당 당사에서 농성중인 정형근 의원의 강제구인을 위해서 한나라당 측과 1시간 반 이상 실랑이를 벌였지만 결국 구인에 실패하고 밤 8시쯤부터 되돌아 갔습니다. 검찰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 고발된 정 의원에 대해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저녁 6시부터 강제구인에 들어갔습니다. 그렇지만 한나라당 당직자와 당원들이 출입문을 사무실 집기로 봉쇄한 채 진입을 막자 정당한 법 집행을 막지 말라면서 출입문을 열어주도록 설득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한나라당 측은 정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은 야당탄압이며 당명으로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며 거절했습니다. 이같은 휴대전화를 통한 대화는 두차례에 걸쳐 한시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 박주천 (한나라당 의원) :

오늘은 일체 당원과 기자 외에는 당명으로 인해서 출입을 못하게 돼 있습니다.


⊙ 박준선 (서울지검 공안1부 검사) :

검사의 법 집행을 이렇게 거부할 수 있는 겁니까? 말씀이 연기 요청이지 어제도 우리 국민과 언론 앞에서 약속을 안 하셨습니까?


⊙ 김정훈 앵커 :

지금 한나라당과 정 의원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 김종명 기자 :

먼저 정 의원은 당사 9층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 기획조정위원장실에서 이부영 원내총무 등 당직자들과 함께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또 9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작동이 모두 중단돼 있는 상태입니다. 정 의원은 검찰의 강제구인이 시도되자 어젯밤에 긴급 체포 시도는 체포 요건을 갖추지 못한 불법 행위이며 불법을 저지른 검찰의 영장 집행에는 응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정 의원의 강제구인을 막기 위해 임시국회가 소집될 때까지 정 의원과 일부 의원들이 당사에서 철야농성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한나라당 당사에서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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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한나라당사 농성중인 정형근 의원 체포 실패
    • 입력 2000-02-12 21:00:00
    뉴스 9

한나라당의원,정형근한나라당의원,박주천,박주천한나라당의원,서울지방검찰청공안1부검사,박준선서울지방검찰청공안1부검사

체포 영장 발부


⊙ 김정훈 앵커 :

어젯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을 체포하려다 실패한 검찰이 현재 정 의원이 머물러있는 한나라당사에서 2차 체포작전에 나섰지만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한나라당사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김종명 기자!


⊙ 김종명 기자 :

네, 한나라당 당사입니다.


⊙ 김정훈 앵커 :

2차 체포 시도도 실패한 모양이죠?


⊙ 김종명 기자 :

그렇습니다. 검찰은 이곳 한나라당 당사에서 농성중인 정형근 의원의 강제구인을 위해서 한나라당 측과 1시간 반 이상 실랑이를 벌였지만 결국 구인에 실패하고 밤 8시쯤부터 되돌아 갔습니다. 검찰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 고발된 정 의원에 대해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저녁 6시부터 강제구인에 들어갔습니다. 그렇지만 한나라당 당직자와 당원들이 출입문을 사무실 집기로 봉쇄한 채 진입을 막자 정당한 법 집행을 막지 말라면서 출입문을 열어주도록 설득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한나라당 측은 정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은 야당탄압이며 당명으로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며 거절했습니다. 이같은 휴대전화를 통한 대화는 두차례에 걸쳐 한시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 박주천 (한나라당 의원) :

오늘은 일체 당원과 기자 외에는 당명으로 인해서 출입을 못하게 돼 있습니다.


⊙ 박준선 (서울지검 공안1부 검사) :

검사의 법 집행을 이렇게 거부할 수 있는 겁니까? 말씀이 연기 요청이지 어제도 우리 국민과 언론 앞에서 약속을 안 하셨습니까?


⊙ 김정훈 앵커 :

지금 한나라당과 정 의원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 김종명 기자 :

먼저 정 의원은 당사 9층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 기획조정위원장실에서 이부영 원내총무 등 당직자들과 함께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또 9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작동이 모두 중단돼 있는 상태입니다. 정 의원은 검찰의 강제구인이 시도되자 어젯밤에 긴급 체포 시도는 체포 요건을 갖추지 못한 불법 행위이며 불법을 저지른 검찰의 영장 집행에는 응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정 의원의 강제구인을 막기 위해 임시국회가 소집될 때까지 정 의원과 일부 의원들이 당사에서 철야농성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한나라당 당사에서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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