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미국행…美 대법 “이슬람 입국 금지 정당”

입력 2018.06.27 (21:38) 수정 2018.06.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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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이민 정책에 대해 논란이 거셉니다.

가난과 폭력을 피해 목숨 걸고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되기도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 연방 대법원은 이슬람 5개 나라 국민의 미국 입국 금지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경수비대가 방금 불법 이민 브로커를 발견했습니다. 불법 이민 브로커 맞죠?"]

국경수비대원이 누군가를 쫓습니다.

황급히 몸을 피한 청년이 고무보트를 타고 멕시코로 도주합니다.

[로버트 로드리게스/국경수비대원 : "불법 이민 브로커가 확실해요. 상의를 입지 않고 반바지만 입었고요. 숲길에서 저를 보자마자 도망갔어요."]

500미터도 채 더 가기 전, 이번에는 가족이 단속에 걸렸습니다.

두려움과 피곤함이 역력한 여성은 가난을 피해 미국행을 결심했습니다.

[美 ABC 방송 : "그녀는 가난과 범죄로부터 딸을 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왔다고 말했어요."]

1살 갓난아기와 함께 온두라스에서 이곳까지 온 20대 여성도 살기 위해서 라고 말합니다.

[美 ABC 방송 : "갱들이 그녀의 남편을 이미 죽였고, 그녀의 딸까지 죽이려고 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어요."]

40도가 넘는 더위 속에 한꺼번에 50명이 넘는 불법 이민자들이 단속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불법이민자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고수해 궁지에 몰려 있던 트럼프 행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연방 대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이슬람 5개 나라 사람들을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 조치가 정당하다는 판결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 헌법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우리는 엄격해져야 하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법관들의 성향에 따라 5대 4로, 가까스로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판결이었습니다. 이민 정책을 둘러싼 미국 사회의 분열상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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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숨 건 미국행…美 대법 “이슬람 입국 금지 정당”
    • 입력 2018-06-27 21:42:14
    • 수정2018-06-27 2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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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이민 정책에 대해 논란이 거셉니다.

가난과 폭력을 피해 목숨 걸고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되기도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 연방 대법원은 이슬람 5개 나라 국민의 미국 입국 금지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경수비대가 방금 불법 이민 브로커를 발견했습니다. 불법 이민 브로커 맞죠?"]

국경수비대원이 누군가를 쫓습니다.

황급히 몸을 피한 청년이 고무보트를 타고 멕시코로 도주합니다.

[로버트 로드리게스/국경수비대원 : "불법 이민 브로커가 확실해요. 상의를 입지 않고 반바지만 입었고요. 숲길에서 저를 보자마자 도망갔어요."]

500미터도 채 더 가기 전, 이번에는 가족이 단속에 걸렸습니다.

두려움과 피곤함이 역력한 여성은 가난을 피해 미국행을 결심했습니다.

[美 ABC 방송 : "그녀는 가난과 범죄로부터 딸을 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왔다고 말했어요."]

1살 갓난아기와 함께 온두라스에서 이곳까지 온 20대 여성도 살기 위해서 라고 말합니다.

[美 ABC 방송 : "갱들이 그녀의 남편을 이미 죽였고, 그녀의 딸까지 죽이려고 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어요."]

40도가 넘는 더위 속에 한꺼번에 50명이 넘는 불법 이민자들이 단속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불법이민자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고수해 궁지에 몰려 있던 트럼프 행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연방 대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이슬람 5개 나라 사람들을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 조치가 정당하다는 판결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 헌법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우리는 엄격해져야 하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법관들의 성향에 따라 5대 4로, 가까스로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판결이었습니다. 이민 정책을 둘러싼 미국 사회의 분열상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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