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발리 화산 7달 만에 다시 분화…공항 한때 폐쇄

입력 2018.06.29 (19:21) 수정 2018.06.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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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7달만에 다시 분화를 시작하면서 발리 공항이 한때 폐쇄됐습니다.

지난해보다 화산 분화 규모가 작긴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탭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궁 화산이 뿜어내는 화산재와 연기로 발리섬의 하늘이 시커멓게 뒤덮였습니다.

연기는 상공 2천미터까지 솟아올랐고 진동과 폭음에 놀란 인근 주민 300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아궁 화산의 분화는 어젯밤 늦게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대규모 분화이후 7달 만으로 용암의 붉은 빛도 관측됐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화산 경보단계 4단계 중 2단계인 '주의'를 발령했습니다.

또 화산재와 연기가 계속 치솟는 점을 감안해 오늘 새벽 3시부터 16시간 동안 발리 국제공항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발리 이착륙 항공편 440여편이 취소돼 7만 3천여명의 승객의 발이 묶인 가운데 한국인 여행객들의 경우 항공기 운항시간대가 달라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로스 웹/영국인 여행객 : "모든 비행기가 취소됐으니 조금 짜증도 납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고요. 아마 발리에 좀 더 머물러야 할 것 같아요."]

오후 들어 화산재의 양이 줄고 풍향이 바뀌면서 발리 당국은 공항 운영을 앞당겨 재개했습니다.

1963년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던 아궁화산은 50여년간 잠잠하다 지난해 9월 다시 활동을 시작했고 올해 다시 분화했습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타이완과 일본, 과테말라 등에서도 올들어 지진이 잇따르면서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가 심상치 않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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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니 발리 화산 7달 만에 다시 분화…공항 한때 폐쇄
    • 입력 2018-06-29 19:23:32
    • 수정2018-06-30 11:26:23
    뉴스 7
[앵커]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7달만에 다시 분화를 시작하면서 발리 공항이 한때 폐쇄됐습니다. 지난해보다 화산 분화 규모가 작긴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탭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궁 화산이 뿜어내는 화산재와 연기로 발리섬의 하늘이 시커멓게 뒤덮였습니다. 연기는 상공 2천미터까지 솟아올랐고 진동과 폭음에 놀란 인근 주민 300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아궁 화산의 분화는 어젯밤 늦게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대규모 분화이후 7달 만으로 용암의 붉은 빛도 관측됐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화산 경보단계 4단계 중 2단계인 '주의'를 발령했습니다. 또 화산재와 연기가 계속 치솟는 점을 감안해 오늘 새벽 3시부터 16시간 동안 발리 국제공항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발리 이착륙 항공편 440여편이 취소돼 7만 3천여명의 승객의 발이 묶인 가운데 한국인 여행객들의 경우 항공기 운항시간대가 달라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로스 웹/영국인 여행객 : "모든 비행기가 취소됐으니 조금 짜증도 납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고요. 아마 발리에 좀 더 머물러야 할 것 같아요."] 오후 들어 화산재의 양이 줄고 풍향이 바뀌면서 발리 당국은 공항 운영을 앞당겨 재개했습니다. 1963년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던 아궁화산은 50여년간 잠잠하다 지난해 9월 다시 활동을 시작했고 올해 다시 분화했습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타이완과 일본, 과테말라 등에서도 올들어 지진이 잇따르면서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가 심상치 않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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