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젊음을 주는 곳”…미용술 보급소 외

입력 2018.06.30 (08:03) 수정 2018.06.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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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주변의 큰 미용실에 가면 머리 손질은 물론 메이크업과 피부 관리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는데요.

평양에도 이런 곳이 있다고합니다.

북한 매체가 ‘자신도 몰라보게 젊어지는 곳’이라고 선전한 ‘미용술보급소’.

한 번 같이 가보시죠.

[리포트]

높은 빌딩 숲 사이로 들어선 대형 간판.

'미용술보급소'. 우리에겐 낯선 이름인데요.

한 곳에서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 피부 관리를 모두 받을 수 있는 미용 복합 시설이라고 합니다.

[김설화/'미용술보급소' 지배인 : "미용이라고 말하게 되면 여성들의 머리단장만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미용이라고 말하게 되면 남성들의 머리단장, 여성들의 머리단장, 그리고 그들의 얼굴 화장까지도 다 포함됩니다."]

머리카락을 말고, 또 자르는 미용사의 손길이 분주한데요.

바뀐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는 손님들의 표정도 꽤 만족스러워 보입니다.

[최옥순 : "중년 부인의 머리를 높은 층을 줘서 완성할 줄 알았는데 낮은 층을 줘서 위에는 생머리로, 밑부분만 파장을 줘서 완성하였는데 정말 더 한결 젊어보였습니다."]

헤어스타일과 화장법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원칙. 바로 개성을 살리는 것이라는데요.

개성을 강조하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저절로 돋아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미용술보급소는 젊음을 주는 곳으로 통한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 : "어떻게 하면 더 멋있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세울까 사람의 개성적인 특성을 살리는 묘술은 어디에 있을까 늘 이렇게 사색하며 분장술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곳을 찾는 남자 손님들도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한 편에는 유행하는 남성 헤어스타일까지 예를 들어놨는데요.

축포형, 부채형, 구름형 등 독특한 이름이 많은데요.

특히 남성 중 운동량이 많은 청년들에겐 옆머리를 짧게 깎는 패기형, 일명 ‘김정은 머리’를 많이 추천한다고 합니다.

“모두 황금산으로”…최신 양묘장 문열어

[앵커]

북한의 산 대부분이 이른바 ‘벌거숭이 산’이라고 합니다.

무분별한 땔감 채취가 산림 황폐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최근 북한이 강원도에 대규모 양묘장을 건설했다고 보도하며, 모든 산이 ‘황금산’으로 바뀔 거라고 선전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대규모 온실 안에 어린 나무들이 빽빽이 자리 잡고 있고.

분무기가 자동으로 나무에 물을 주고 있네요.

북한 강원도에 문을 연 양묘장입니다.

너비가 만2천 제곱미터로 현대식 온실 등을 갖추고 있고, 씨를 뿌리는 파종장과 야외재배장, 묘목생산구역 등 굵직굵직한 건물 30여 개도 함께 들어섰습니다.

묘목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기계도 천 대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게 북한 당국의 설명입니다.

[조선중앙TV : "혁명적인 총공세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고 있는 강원 땅에 대규모의 나무모(묘목) 생산 기지가 일떠섰습니다(건설됐습니다)."]

지난 24일에는 주민들이 대거 동원된 가운데 준공식이 열렸는데요.

북한 당국은 이 자리에서 양묘장 건설 공사를 모두 자체 기술로 해결했다고 선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나무모(묘목) 생산의 과학화, 공업화, 집약화가 훌륭히 실현된 양묘장이 완공됨으로써 강원도 안의 산들을 황금산, 보물산으로 전변시킬 수 있는 확고한 전망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북한매체는 강원도 양묘장이 완공돼 나라의 모든 산이 목재, 산열매, 산나물 등이 풍부한 이른바 황금산으로 바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는데요.

2016년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근교의 대형 양묘장을 직접 시찰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북한이 나무 기르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산림 복구 때문인데요.

2008년 기준으로 북한 산림의 32%가 황폐화되는 등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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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젊음을 주는 곳”…미용술 보급소 외
    • 입력 2018-06-30 08:21:47
    • 수정2018-06-30 08: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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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주변의 큰 미용실에 가면 머리 손질은 물론 메이크업과 피부 관리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는데요.

평양에도 이런 곳이 있다고합니다.

북한 매체가 ‘자신도 몰라보게 젊어지는 곳’이라고 선전한 ‘미용술보급소’.

한 번 같이 가보시죠.

[리포트]

높은 빌딩 숲 사이로 들어선 대형 간판.

'미용술보급소'. 우리에겐 낯선 이름인데요.

한 곳에서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 피부 관리를 모두 받을 수 있는 미용 복합 시설이라고 합니다.

[김설화/'미용술보급소' 지배인 : "미용이라고 말하게 되면 여성들의 머리단장만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미용이라고 말하게 되면 남성들의 머리단장, 여성들의 머리단장, 그리고 그들의 얼굴 화장까지도 다 포함됩니다."]

머리카락을 말고, 또 자르는 미용사의 손길이 분주한데요.

바뀐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는 손님들의 표정도 꽤 만족스러워 보입니다.

[최옥순 : "중년 부인의 머리를 높은 층을 줘서 완성할 줄 알았는데 낮은 층을 줘서 위에는 생머리로, 밑부분만 파장을 줘서 완성하였는데 정말 더 한결 젊어보였습니다."]

헤어스타일과 화장법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원칙. 바로 개성을 살리는 것이라는데요.

개성을 강조하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저절로 돋아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미용술보급소는 젊음을 주는 곳으로 통한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 : "어떻게 하면 더 멋있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세울까 사람의 개성적인 특성을 살리는 묘술은 어디에 있을까 늘 이렇게 사색하며 분장술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곳을 찾는 남자 손님들도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한 편에는 유행하는 남성 헤어스타일까지 예를 들어놨는데요.

축포형, 부채형, 구름형 등 독특한 이름이 많은데요.

특히 남성 중 운동량이 많은 청년들에겐 옆머리를 짧게 깎는 패기형, 일명 ‘김정은 머리’를 많이 추천한다고 합니다.

“모두 황금산으로”…최신 양묘장 문열어

[앵커]

북한의 산 대부분이 이른바 ‘벌거숭이 산’이라고 합니다.

무분별한 땔감 채취가 산림 황폐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최근 북한이 강원도에 대규모 양묘장을 건설했다고 보도하며, 모든 산이 ‘황금산’으로 바뀔 거라고 선전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대규모 온실 안에 어린 나무들이 빽빽이 자리 잡고 있고.

분무기가 자동으로 나무에 물을 주고 있네요.

북한 강원도에 문을 연 양묘장입니다.

너비가 만2천 제곱미터로 현대식 온실 등을 갖추고 있고, 씨를 뿌리는 파종장과 야외재배장, 묘목생산구역 등 굵직굵직한 건물 30여 개도 함께 들어섰습니다.

묘목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기계도 천 대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게 북한 당국의 설명입니다.

[조선중앙TV : "혁명적인 총공세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고 있는 강원 땅에 대규모의 나무모(묘목) 생산 기지가 일떠섰습니다(건설됐습니다)."]

지난 24일에는 주민들이 대거 동원된 가운데 준공식이 열렸는데요.

북한 당국은 이 자리에서 양묘장 건설 공사를 모두 자체 기술로 해결했다고 선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나무모(묘목) 생산의 과학화, 공업화, 집약화가 훌륭히 실현된 양묘장이 완공됨으로써 강원도 안의 산들을 황금산, 보물산으로 전변시킬 수 있는 확고한 전망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북한매체는 강원도 양묘장이 완공돼 나라의 모든 산이 목재, 산열매, 산나물 등이 풍부한 이른바 황금산으로 바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는데요.

2016년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근교의 대형 양묘장을 직접 시찰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북한이 나무 기르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산림 복구 때문인데요.

2008년 기준으로 북한 산림의 32%가 황폐화되는 등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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