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절묘한 16번홀 위기탈출…연장전서 짜릿한 우승

입력 2018.07.02 (21:46) 수정 2018.07.0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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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성현이 미국 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대회에서 박세리의 맨발 샷을 연상시키는 절묘한 샷으로 역전극을 이끌어냈습니다

박성현은 2차 연장전끝에 메이저 대회 통산 2승을 기록했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두 유소연을 한 타차까지 따라잡은 박성현은 16번 홀에서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두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 턱에 떨어졌습니다.

물에 빠지지 않은 게 다행이었지만, 공이 풀숲에 떨어져 치기 힘든 상황.

그러나 캐디 존스가 박성현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습니다.

["공이 수면보다 조금 위쪽에 있어, 아무 문제 없어."]

박성현은 물에 들어가지 않고 오른발을 턱에 디딘 불안한 자세로 샷을 날렸습니다.

곧이어 터져 나온 갤러리들의 탄성.

벙커샷처럼 걷어 올린 공은 홀 컵 근처에 안착했고 박성현도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긴 풀이 헤드에 파헤쳐져 나갈 정도로 강하고 정확한 임팩트가 돋보였습니다.

박성현의 이 절묘한 샷은 마치 1998년 박세리가 US오픈에서 우승할 때 날린 맨발샷을 연상케 했습니다.

기사회생으로 추격에 성공한 박성현은 18번 홀에서 아쉽게 버디를 놓쳐 유소연, 일본의 하타오카와 연장전으로 들어갔습니다.

연장 첫 홀에선 하타오카가 떨어져 나갔고, 2차 연장에서 유소연과 마지막 승부를 펼쳤습니다.

박성현은 결국 유소연이 7m 버디에 실패한 사이,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감격적인 우승에 박성현은 울음을 참지 못했고,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트로피에 입맞춤을 했습니다.

[박성현/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 "경기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작년 US오픈 굉장히 많이 생각하면서 플레이했습니다. 그런게 많이 도움 됐습니다."]

올해의 샷으로 기억될 명품 샷으로 시즌 2승째를 따낸 박성현은 2년차 징크스도 훌훌 털어냈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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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 절묘한 16번홀 위기탈출…연장전서 짜릿한 우승
    • 입력 2018-07-02 21:50:42
    • 수정2018-07-02 21: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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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성현이 미국 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대회에서 박세리의 맨발 샷을 연상시키는 절묘한 샷으로 역전극을 이끌어냈습니다

박성현은 2차 연장전끝에 메이저 대회 통산 2승을 기록했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두 유소연을 한 타차까지 따라잡은 박성현은 16번 홀에서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두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 턱에 떨어졌습니다.

물에 빠지지 않은 게 다행이었지만, 공이 풀숲에 떨어져 치기 힘든 상황.

그러나 캐디 존스가 박성현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습니다.

["공이 수면보다 조금 위쪽에 있어, 아무 문제 없어."]

박성현은 물에 들어가지 않고 오른발을 턱에 디딘 불안한 자세로 샷을 날렸습니다.

곧이어 터져 나온 갤러리들의 탄성.

벙커샷처럼 걷어 올린 공은 홀 컵 근처에 안착했고 박성현도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긴 풀이 헤드에 파헤쳐져 나갈 정도로 강하고 정확한 임팩트가 돋보였습니다.

박성현의 이 절묘한 샷은 마치 1998년 박세리가 US오픈에서 우승할 때 날린 맨발샷을 연상케 했습니다.

기사회생으로 추격에 성공한 박성현은 18번 홀에서 아쉽게 버디를 놓쳐 유소연, 일본의 하타오카와 연장전으로 들어갔습니다.

연장 첫 홀에선 하타오카가 떨어져 나갔고, 2차 연장에서 유소연과 마지막 승부를 펼쳤습니다.

박성현은 결국 유소연이 7m 버디에 실패한 사이,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감격적인 우승에 박성현은 울음을 참지 못했고,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트로피에 입맞춤을 했습니다.

[박성현/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 "경기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작년 US오픈 굉장히 많이 생각하면서 플레이했습니다. 그런게 많이 도움 됐습니다."]

올해의 샷으로 기억될 명품 샷으로 시즌 2승째를 따낸 박성현은 2년차 징크스도 훌훌 털어냈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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