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아시아나 직원들…제보방 개설·갑질 폭로 집회 추진

입력 2018.07.04 (21:16) 수정 2018.07.0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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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 항공 직원들도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SNS 익명 채팅방을 만들어 회사의 문제점과 총수 일가의 비리 의혹에 대한 제보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경영진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대한항공 사태와 닮은 모습입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호아시아나 그룹 직원들이 만든 SNS 익명 채팅방입니다.

박삼구 회장의 무능 경영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는 성토가 쏟아집니다.

무책임한 회사 경영진이 현장 직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서류상 회사를 설립해 자금을 빼돌리다 사달이 났다거나 항공기 부품을 사지 않아 고장이 잦다는 등 각종 의혹 제보도 잇따랐습니다.

[아시아나 승무원/음성변조 : "워낙 환경 자체가 지금 열악하다 보니까 항공기가 고장이 나거나 좌석이 고장 나면 이걸 고쳐서 가야 하는데 그냥 가는 거예요."]

오늘(4일) 오전, 첫 번째 채팅방이 순식간에 만원이 됐고, 두 번째, 세 번째 채팅방이 생기면서 참가 인원만 2천 명이 넘었습니다.

직원들이 참여하는 집회도 조만간 열립니다.

아시아나 항공노조는 오는 6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경영진 규탄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심규덕/아시아나 항공노조위원장 : "경영진, 관리자들의 갑질에 의해서 분노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날 분노로 표출돼서 다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납품 문제로 압박을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기내식 납품업체 대표도 추모할 예정입니다.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대한항공 직원들처럼 마스크나 가면을 쓰고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달여 전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에서 시작된 '대한항공 사태'가 아시아나 항공까지 불 붙을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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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뿔난’ 아시아나 직원들…제보방 개설·갑질 폭로 집회 추진
    • 입력 2018-07-04 21:18:00
    • 수정2018-07-04 22: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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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 항공 직원들도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SNS 익명 채팅방을 만들어 회사의 문제점과 총수 일가의 비리 의혹에 대한 제보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경영진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대한항공 사태와 닮은 모습입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호아시아나 그룹 직원들이 만든 SNS 익명 채팅방입니다.

박삼구 회장의 무능 경영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는 성토가 쏟아집니다.

무책임한 회사 경영진이 현장 직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서류상 회사를 설립해 자금을 빼돌리다 사달이 났다거나 항공기 부품을 사지 않아 고장이 잦다는 등 각종 의혹 제보도 잇따랐습니다.

[아시아나 승무원/음성변조 : "워낙 환경 자체가 지금 열악하다 보니까 항공기가 고장이 나거나 좌석이 고장 나면 이걸 고쳐서 가야 하는데 그냥 가는 거예요."]

오늘(4일) 오전, 첫 번째 채팅방이 순식간에 만원이 됐고, 두 번째, 세 번째 채팅방이 생기면서 참가 인원만 2천 명이 넘었습니다.

직원들이 참여하는 집회도 조만간 열립니다.

아시아나 항공노조는 오는 6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경영진 규탄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심규덕/아시아나 항공노조위원장 : "경영진, 관리자들의 갑질에 의해서 분노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날 분노로 표출돼서 다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납품 문제로 압박을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기내식 납품업체 대표도 추모할 예정입니다.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대한항공 직원들처럼 마스크나 가면을 쓰고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달여 전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에서 시작된 '대한항공 사태'가 아시아나 항공까지 불 붙을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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