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무대 위의 ‘숨은 조연들’…앙상블의 세계

[앵커]

뮤지컬 무대에는 빛나는 주연 배우들도 있지만 그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주연 배우를 돋보이게 하면서 춤과 노래로 생동감을 더해주는 조연들, 바로 앙상블인데요.

무대를 더 아름답게 수놓은 숨은 주역, 앙상블의 세계를 기현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20여 명의 무용수들이 하나가 되어 일사불란한 탭댄스 군무를 만듭니다.

하루 12시간씩 2달 동안의 혹독한 연습이 만든 결과입니다.

격렬한 연습에 지치고 힘들지만 무용수들의 열정만은 주인공 못지 않습니다.

이렇게 주인공 뒤에서 코러스 넣거나 춤을 추는 배우를 '앙상블'이라고 합니다.

[유낙원/뮤지컬 앙상블 : "주인공들만 있고 앙상블들이 없다면 뭔가 뮤지컬이 아닌 느낌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안전장치 없이 벽을 타 넘고 높은 종에 매달리고 격정적인 브레이크 댄스까지, 고난도 안무가 많다 보니 다치는 일도 많습니다.

[오홍학/뮤지컬 앙상블 : "공연장에서도 파스 냄새가 진동하거든요. 아마 가까이 객석에서 보시는 분들은 저희가 얼마나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고 격하게 힘들게 준비했는지 아마 아실 거라고..."]

대사 없이 노래와 가사로만 진행되는 뮤지컬에서는 앙상블은 뮤지컬의 꽃입니다.

[이재범/뮤지컬 앙상블 : "댄서들이 극을 되게 많이 메워줘요. 이방인의 아픔이나 그리고 페뷔스가 겪는 두 사람 사이에서 겪는 괴로운 느낌이나 그런 감정을 댄서들이 표현해주고..."]

춤과 노래로 무대를 생동감 넘치게 하는 앙상블, 각자의 자리에서만큼은 주인공 못지않은, 무대 위의 숨은 주역입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