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경영 복귀 신호탄?…산적한 삼성 과제

입력 2018.07.09 (21:08) 수정 2018.07.09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이 문 대통령과 처음 만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분분합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경영에 복귀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지만, 아직 풀어야 될 숙제들이 많아서, 삼성 내부에서도 조심스럽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용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월 초 항소심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된 후 5개월만입니다.

그동안 유럽과 중국 등을 찾아 신사업 분야를 직접 챙겼다지만, 모두 비공식 활동이었습니다.

이 부회장이 인도에서 문 대통령을 만난 데는 사실상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걸로 여겨지기 때문에 공식적인 경영복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 활동 여부를 떠나, 당장 이 부회장과 삼성 앞에는 스스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뇌물공여와 횡령 혐의에 대해선 아직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고, 증선위에서 심의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혐의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논란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이른바 순환출자를 해소해야하는 것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는 상황인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와 대기업 공익법인 규제 등의 각종 재벌개혁 정책에서도 삼성이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KBS 1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지난달 21일 :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서 삼성그룹의 경영진들이 더 나아가서 발전을 위해서 뭐가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알고 있고 또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저는 기대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 이 부회장을 삼성그룹 총수로 공식화했는데 이는 기업경영의 사회적 책임도 이 부회장의 몫이 됐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재용 부회장 경영 복귀 신호탄?…산적한 삼성 과제
    • 입력 2018-07-09 21:09:14
    • 수정2018-07-09 22:17:50
    뉴스 9
[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이 문 대통령과 처음 만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분분합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경영에 복귀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지만, 아직 풀어야 될 숙제들이 많아서, 삼성 내부에서도 조심스럽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용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월 초 항소심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된 후 5개월만입니다.

그동안 유럽과 중국 등을 찾아 신사업 분야를 직접 챙겼다지만, 모두 비공식 활동이었습니다.

이 부회장이 인도에서 문 대통령을 만난 데는 사실상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걸로 여겨지기 때문에 공식적인 경영복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 활동 여부를 떠나, 당장 이 부회장과 삼성 앞에는 스스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뇌물공여와 횡령 혐의에 대해선 아직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고, 증선위에서 심의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혐의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논란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이른바 순환출자를 해소해야하는 것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는 상황인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와 대기업 공익법인 규제 등의 각종 재벌개혁 정책에서도 삼성이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KBS 1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지난달 21일 :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서 삼성그룹의 경영진들이 더 나아가서 발전을 위해서 뭐가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알고 있고 또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저는 기대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 이 부회장을 삼성그룹 총수로 공식화했는데 이는 기업경영의 사회적 책임도 이 부회장의 몫이 됐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