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계약 지킬 것 확신”…또 중국 견제

입력 2018.07.10 (21:09) 수정 2018.07.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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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간 첫 고위급 접촉 이후 이틀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신뢰한다면서 약속을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과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나쁜 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고 중국 배후론을 또 들고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가 서명한 계약, 더 중요하게는 우리의 악수를 지킬 거라고 확신한다."

북미 고위급 회담 이틀 만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첫 공식 반응입니다.

계약, 악수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에 거듭 신뢰를 표명하는 동시에 북한을 압박하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방북 후 아프가니스탄에 들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주민들에게 핵이 곧 체제 보존 수단이라고 해 온 북한에 이는 전략적 실수란 점을 이해시키는 게 미국의 과제라고 했고, 김 위원장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솔직히 말해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한 약속은 여전할 뿐 아니라 강화됐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향해서는 다시 배후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중국이 무역에 대한 우리 태도 때문에 협상에 부정적 압력을 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우려를 표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과 북핵 협상이 실타래처럼 뒤엉킨 상황에서 북중이 서로를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북미 양측이 서로 신뢰를 접지 않는, 긍정적 신호를 보임에 따라 실무급 후속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12일 열리는 미군 유해 송환 협상은 트럼프 정부가 공을 들이는 사안인데다, 고위급 회담 후 첫 만남인 만큼, 향후 북미 회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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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계약 지킬 것 확신”…또 중국 견제
    • 입력 2018-07-10 21:11:14
    • 수정2018-07-10 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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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간 첫 고위급 접촉 이후 이틀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신뢰한다면서 약속을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과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나쁜 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고 중국 배후론을 또 들고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가 서명한 계약, 더 중요하게는 우리의 악수를 지킬 거라고 확신한다."

북미 고위급 회담 이틀 만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첫 공식 반응입니다.

계약, 악수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에 거듭 신뢰를 표명하는 동시에 북한을 압박하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방북 후 아프가니스탄에 들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주민들에게 핵이 곧 체제 보존 수단이라고 해 온 북한에 이는 전략적 실수란 점을 이해시키는 게 미국의 과제라고 했고, 김 위원장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솔직히 말해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한 약속은 여전할 뿐 아니라 강화됐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향해서는 다시 배후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중국이 무역에 대한 우리 태도 때문에 협상에 부정적 압력을 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우려를 표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과 북핵 협상이 실타래처럼 뒤엉킨 상황에서 북중이 서로를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북미 양측이 서로 신뢰를 접지 않는, 긍정적 신호를 보임에 따라 실무급 후속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12일 열리는 미군 유해 송환 협상은 트럼프 정부가 공을 들이는 사안인데다, 고위급 회담 후 첫 만남인 만큼, 향후 북미 회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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