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저수지 범람…日 ‘2차 피해’ 속출

입력 2018.07.11 (17:17) 수정 2018.07.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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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일본 호우로 2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일본은 지금 복구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비가 그쳤는데도 상류로부터 물이 갑자기 들이쳐 다시 범람하는 등 산사태로 인한 2차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가 모두 그치고,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하천 근처.

갑자기 상류에서 급류가 몰아쳐 내려옵니다.

떠내려온 나무들이 다리에 부딪히더니 금세 쌓이기 시작합니다.

주변 작업자들이 놀라서 몸을 피합니다.

탁류는 곧 넘쳐 주변으로 범람했습니다.

["위험합니다. 곧바로 높은 곳으로 피난해 주십시오."]

주변 만여 세대, 2만 3천여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허리 근처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긴급한 구조작업도 이뤄졌습니다.

[인근 주민 : "날이 개서 모두 안심하고 있었어요. 정말 이런 범람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상류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하류로 밀려 내려오면서 저수지가 범람한 것입니다.

인공위성 사진에 찍힌 수많은 산사태 흔적들.

일단 산사태는 멈췄지만, 흘러내리던 토사가 산 표면에 불안정하게 얹혀 있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이케다니/산사태 연구센터 고문 : "2차 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상태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NHK는 이번 호우로 169명이 숨지고, 80명이 행방불명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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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사태로 저수지 범람…日 ‘2차 피해’ 속출
    • 입력 2018-07-11 17:22:44
    • 수정2018-07-11 17: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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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일본 호우로 2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일본은 지금 복구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비가 그쳤는데도 상류로부터 물이 갑자기 들이쳐 다시 범람하는 등 산사태로 인한 2차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가 모두 그치고,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하천 근처.

갑자기 상류에서 급류가 몰아쳐 내려옵니다.

떠내려온 나무들이 다리에 부딪히더니 금세 쌓이기 시작합니다.

주변 작업자들이 놀라서 몸을 피합니다.

탁류는 곧 넘쳐 주변으로 범람했습니다.

["위험합니다. 곧바로 높은 곳으로 피난해 주십시오."]

주변 만여 세대, 2만 3천여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허리 근처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긴급한 구조작업도 이뤄졌습니다.

[인근 주민 : "날이 개서 모두 안심하고 있었어요. 정말 이런 범람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상류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하류로 밀려 내려오면서 저수지가 범람한 것입니다.

인공위성 사진에 찍힌 수많은 산사태 흔적들.

일단 산사태는 멈췄지만, 흘러내리던 토사가 산 표면에 불안정하게 얹혀 있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이케다니/산사태 연구센터 고문 : "2차 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상태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NHK는 이번 호우로 169명이 숨지고, 80명이 행방불명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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