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트럼프 입만 쳐다보는 세계 경제…수출 타격 얼마나?

입력 2018.07.11 (21:07) 수정 2018.07.1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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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간 무역전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우리 경제엔 어떤 영향이 있을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경제부 박원기 기자 나와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추가 관세부과 조치가 생각보다 강력한데요.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우선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돈을 못 벌고 있다는 게 가장 큰 표면적 이유겠죠,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우리돈으로 4백조 원이 넘거든요,

그리고 미국은 중국이 미국 기업들의 첨단기술을 자꾸 베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돈은 못 버는데 기술은 유출이 되는 거 같고 화가 많이 날겁니다.

또 세계 무대에서 정치 경제력이 막강해진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을거고요,

11월 치러지는 미국의 중간선거용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가장 궁금한 건 역시 미중 간의 무역 전쟁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하는건데요?

[기자]

현재로선 세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일단 시작을 했으니 쉽게 끝내지는 않겠죠,

실제 관세부과는 8월말 된다고 하니, 그때까지는 어찌됐든 협상하는 모양새를 갖출거고요,

11월 미국 중간선거 때까지는 이 갈등 양상을 갖고 갈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가장 관심은 이 치킨게임이 어떻게 마무리 될거냐인데, 현재로선 미국이 다소 우위에 있지 않냐는 분석입니다.

지금 중국 경제가 썩 좋지 못한 상태라 막대한 출혈을 감수하기는 중국이 부담이 크지 않겠냐는 거죠.

[앵커]

무엇보다 걱정되는 건 우리 경제나 수출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하는 건데요.

어떻습니까 ?

[기자]

네, IMF가 전망했는데 이번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은 0.5% 포인트 하락할 거라고 했습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건 우리 수출에서 중국 의존도가 4분의 1이 넘고요,

또 중국에 수출하는 제품의 70% 이상이 중간재이기 때문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중국이 한국기업으로부터 부품 수입해서 완제품 만들고 이걸 미국에 수출하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우리 수출 타격은 불보듯 뻔하다는 겁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우리의 어떤 수출품목들이 피해를 볼 지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지난번 500억 달러 규모 품목때는 국산 중간재가 포함된 품목이 거의 없어서, 다소 안심하기도 했었는데요,

오늘 발표된 2차 품목은 2,000억 달러 규모, 4배잖습니까.

미국이 중국에 통보한 품목 가운데, 우리 중간재가 들어간 품목이 어떤 게 있는지, 정확한 품목을 파악하는 일이 우선일 거고요,

또 수출 경로라든지 파급 효과같은 것도 자세하게 분석해봐야할 듯 합니다.

정부는 내일(12일) 범정부 차원의 민관 합동 점검회의를 열어 여러 우려 사항에 대해 대응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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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 트럼프 입만 쳐다보는 세계 경제…수출 타격 얼마나?
    • 입력 2018-07-11 21:08:16
    • 수정2018-07-11 21: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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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간 무역전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우리 경제엔 어떤 영향이 있을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경제부 박원기 기자 나와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추가 관세부과 조치가 생각보다 강력한데요.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우선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돈을 못 벌고 있다는 게 가장 큰 표면적 이유겠죠,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우리돈으로 4백조 원이 넘거든요,

그리고 미국은 중국이 미국 기업들의 첨단기술을 자꾸 베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돈은 못 버는데 기술은 유출이 되는 거 같고 화가 많이 날겁니다.

또 세계 무대에서 정치 경제력이 막강해진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을거고요,

11월 치러지는 미국의 중간선거용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가장 궁금한 건 역시 미중 간의 무역 전쟁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하는건데요?

[기자]

현재로선 세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일단 시작을 했으니 쉽게 끝내지는 않겠죠,

실제 관세부과는 8월말 된다고 하니, 그때까지는 어찌됐든 협상하는 모양새를 갖출거고요,

11월 미국 중간선거 때까지는 이 갈등 양상을 갖고 갈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가장 관심은 이 치킨게임이 어떻게 마무리 될거냐인데, 현재로선 미국이 다소 우위에 있지 않냐는 분석입니다.

지금 중국 경제가 썩 좋지 못한 상태라 막대한 출혈을 감수하기는 중국이 부담이 크지 않겠냐는 거죠.

[앵커]

무엇보다 걱정되는 건 우리 경제나 수출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하는 건데요.

어떻습니까 ?

[기자]

네, IMF가 전망했는데 이번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은 0.5% 포인트 하락할 거라고 했습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건 우리 수출에서 중국 의존도가 4분의 1이 넘고요,

또 중국에 수출하는 제품의 70% 이상이 중간재이기 때문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중국이 한국기업으로부터 부품 수입해서 완제품 만들고 이걸 미국에 수출하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우리 수출 타격은 불보듯 뻔하다는 겁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우리의 어떤 수출품목들이 피해를 볼 지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지난번 500억 달러 규모 품목때는 국산 중간재가 포함된 품목이 거의 없어서, 다소 안심하기도 했었는데요,

오늘 발표된 2차 품목은 2,000억 달러 규모, 4배잖습니까.

미국이 중국에 통보한 품목 가운데, 우리 중간재가 들어간 품목이 어떤 게 있는지, 정확한 품목을 파악하는 일이 우선일 거고요,

또 수출 경로라든지 파급 효과같은 것도 자세하게 분석해봐야할 듯 합니다.

정부는 내일(12일) 범정부 차원의 민관 합동 점검회의를 열어 여러 우려 사항에 대해 대응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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