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밀수’ 영장 신청…“조현아, 조사 받다 뛰쳐나가”

입력 2018.07.24 (06:23) 수정 2018.07.25 (13: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관세청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밀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관세청은 조씨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어 증거인멸 우려가 큰 데다가, 무엇보다 조씨의 진술태도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관세청은 대한항공 협력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밀수품으로 의심되는 2.5톤 분량의 물품을 확보했습니다.

관세청은 이들 대부분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해외에서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관세청은, 조씨의 밀수·관세포탈 규모를 액수로는 55만 달러, 우리 돈 6억 원 어치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3차례 소환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조씨의 진술 태도에 문제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첫 소환조사에서 조씨는 "두통 때문에 더 이상 조사 받는 게 어렵다"며, "조사를 끝내주면, 해외 구매 물품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3일 세 번째 소환 조사 때는 "더 이상 조사를 받을 수 없다" 며, 조사실을 뛰쳐나가기까지 했고, "조사 태도가 불량하면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조사관의 말에 결국 다시 조사에 응했다고 관세청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또 개인 물품을 협력업체에 숨긴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된데다,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현재 집행유예 기간인 점도 영장 신청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외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관세 납부 내역을 분석한 결과 조씨의 관세 미신고는 상습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한진일가의 관세포탈 의혹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인천지검은 오늘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6억 밀수’ 영장 신청…“조현아, 조사 받다 뛰쳐나가”
    • 입력 2018-07-24 06:24:29
    • 수정2018-07-25 13:50:39
    뉴스광장 1부
[앵커]

관세청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밀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관세청은 조씨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어 증거인멸 우려가 큰 데다가, 무엇보다 조씨의 진술태도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관세청은 대한항공 협력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밀수품으로 의심되는 2.5톤 분량의 물품을 확보했습니다.

관세청은 이들 대부분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해외에서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관세청은, 조씨의 밀수·관세포탈 규모를 액수로는 55만 달러, 우리 돈 6억 원 어치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3차례 소환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조씨의 진술 태도에 문제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첫 소환조사에서 조씨는 "두통 때문에 더 이상 조사 받는 게 어렵다"며, "조사를 끝내주면, 해외 구매 물품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3일 세 번째 소환 조사 때는 "더 이상 조사를 받을 수 없다" 며, 조사실을 뛰쳐나가기까지 했고, "조사 태도가 불량하면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조사관의 말에 결국 다시 조사에 응했다고 관세청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또 개인 물품을 협력업체에 숨긴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된데다,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현재 집행유예 기간인 점도 영장 신청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외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관세 납부 내역을 분석한 결과 조씨의 관세 미신고는 상습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한진일가의 관세포탈 의혹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인천지검은 오늘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