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인종차별 일파만파…외질 대표팀 은퇴

입력 2018.07.24 (12:39) 수정 2018.07.2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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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끝난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특히 인종차별적 행위를 배격하는 캠페인이 집중적으로 펼쳐졌는데요,

하지만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축구계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대표팀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거센 비판에 직면했던 '외질'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독일축구협회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인종차별과 무례함 속에서 더는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없다며 그간의 서러움을 토로했습니다.

터키계인 외질은 독일 대표팀의 간판이지만,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지난 5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찍은 사진 때문에 독재자를 비호했다는 여론의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외질의 이 같은 입장 발표에 독일 사회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독일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외질이 독재자를 선택하도록 기여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극우정당은 한술 더 떠 반이민자 정서를 자극했습니다.

반면 다른 쪽에선 인종차별주의를 비판하며 외질의 입장을 옹호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사회통합을 강조하며 서둘러 봉합에 나섰습니다.

[울리케 데머/독일 정부 부대변인 : "독일은 개방 국가이고, 이민자와의 통합은 연방 정부의 핵심 임무입니다."]

개최국 러시아에서도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콩고 이민자 출신 선수의 프로팀 입단 계약이 모스크바 극성 팬들의 항의로 인해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가 러시아 월드컵 매 경기마다 인종차별행위 배격 캠페인을 벌였지만, 정작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인종차별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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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계 인종차별 일파만파…외질 대표팀 은퇴
    • 입력 2018-07-24 12:41:08
    • 수정2018-07-24 12: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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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끝난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특히 인종차별적 행위를 배격하는 캠페인이 집중적으로 펼쳐졌는데요,

하지만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축구계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대표팀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거센 비판에 직면했던 '외질'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독일축구협회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인종차별과 무례함 속에서 더는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없다며 그간의 서러움을 토로했습니다.

터키계인 외질은 독일 대표팀의 간판이지만,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지난 5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찍은 사진 때문에 독재자를 비호했다는 여론의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외질의 이 같은 입장 발표에 독일 사회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독일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외질이 독재자를 선택하도록 기여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극우정당은 한술 더 떠 반이민자 정서를 자극했습니다.

반면 다른 쪽에선 인종차별주의를 비판하며 외질의 입장을 옹호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사회통합을 강조하며 서둘러 봉합에 나섰습니다.

[울리케 데머/독일 정부 부대변인 : "독일은 개방 국가이고, 이민자와의 통합은 연방 정부의 핵심 임무입니다."]

개최국 러시아에서도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콩고 이민자 출신 선수의 프로팀 입단 계약이 모스크바 극성 팬들의 항의로 인해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가 러시아 월드컵 매 경기마다 인종차별행위 배격 캠페인을 벌였지만, 정작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인종차별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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