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스님 ‘은처자 의혹’ 진실 공방 확산

입력 2018.07.24 (19:13) 수정 2018.07.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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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퇴진을 요구하는 설조 스님의 단식이 한 달이 넘어가고 있는데요,

이번엔 설정 스님의 은처자 의혹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진실 공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99년 미국 하와이에서 설정스님의 은처 의혹을 받고 있는 김 모 씨를 만났다는 도현 스님.

당시 김 씨와 나눈 대화 내용이라고 주장하며, 녹취와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이 대화에서 김 씨는 자신이 설정 스님으로 인해 임신과 출산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OO/설정 스님 은처 의혹 당사자/1999년/음성변조 : "그냥 스님이니까 존경하는 마음이니까. 어떤 스님이든지 저는 부처님인 줄 알았으니까. 그래서 그때 따라가고 했었던 거고, 안 그랬으면 못 갔죠."]

도현 스님은 당시 김 씨가 암 수술차 미국에 온 설정스님을 찾아왔으며, 녹음 사실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현/스님/하와이 무량사 주지 : "이분하고 이런 이야기 하다가 돌아가시게 되면 자살하게 되면 제가 또 책임을 져야 되지 않나 해서 그래서 녹음을 하게 됐습니다."]

또 설정 스님이 은처자 문제를 인정하고, 사퇴하길 바라는 심정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지난 5월 김 씨가 조계종에 한 증언과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진실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OO/ 설정 스님 은처 의혹 당사자/지난 5월/음성변조 : "피디수첩 보니까 스님이 이상한 사람으로 몰렸더라고요 그런데 사실은 그 내막은 그게 아니에요."]

이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은 1999년 당시 진술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김 씨가 이미 밝혔다며, 혼란을 부추기는 도현 스님과 그 배후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설정 스님의 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전 모 씨는 현재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아직까지 유전자 검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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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정 스님 ‘은처자 의혹’ 진실 공방 확산
    • 입력 2018-07-24 19:16:16
    • 수정2018-07-24 22: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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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퇴진을 요구하는 설조 스님의 단식이 한 달이 넘어가고 있는데요,

이번엔 설정 스님의 은처자 의혹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진실 공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99년 미국 하와이에서 설정스님의 은처 의혹을 받고 있는 김 모 씨를 만났다는 도현 스님.

당시 김 씨와 나눈 대화 내용이라고 주장하며, 녹취와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이 대화에서 김 씨는 자신이 설정 스님으로 인해 임신과 출산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OO/설정 스님 은처 의혹 당사자/1999년/음성변조 : "그냥 스님이니까 존경하는 마음이니까. 어떤 스님이든지 저는 부처님인 줄 알았으니까. 그래서 그때 따라가고 했었던 거고, 안 그랬으면 못 갔죠."]

도현 스님은 당시 김 씨가 암 수술차 미국에 온 설정스님을 찾아왔으며, 녹음 사실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현/스님/하와이 무량사 주지 : "이분하고 이런 이야기 하다가 돌아가시게 되면 자살하게 되면 제가 또 책임을 져야 되지 않나 해서 그래서 녹음을 하게 됐습니다."]

또 설정 스님이 은처자 문제를 인정하고, 사퇴하길 바라는 심정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지난 5월 김 씨가 조계종에 한 증언과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진실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OO/ 설정 스님 은처 의혹 당사자/지난 5월/음성변조 : "피디수첩 보니까 스님이 이상한 사람으로 몰렸더라고요 그런데 사실은 그 내막은 그게 아니에요."]

이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은 1999년 당시 진술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김 씨가 이미 밝혔다며, 혼란을 부추기는 도현 스님과 그 배후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설정 스님의 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전 모 씨는 현재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아직까지 유전자 검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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