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 그리스 대형산불…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8.07.24 (19:20) 수정 2018.07.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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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도 계속되는 불볕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는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옆으로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검은 연기가 앞을 가립니다.

아테네 상공도 검붉은 화염과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서부 산악지대 키네타와 북동부 라피나 등 외곽 두 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아테네시까지 확산된 겁니다.

불길은 강풍을 타고 빠르게 인근 마을로 내려와 주택 수십 채를 집어삼켰습니다.

[라가노스/산불 피해지역 주민 : "불길이 바로 등 뒤에서 덮쳐와서 물속으로 뛰어들지 않을 수 없었어요. 마치 '폼페이오 최후의 날' 같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50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현장에는 6백여 명의 소방대원들과 차량, 헬기까지 투입됐지만 고온과 강한 바람 탓에 좀처럼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대피령을 내리는 한편, 국제사회에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마릴리/그리스 소방청 대변인 : "넓은 지역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어, 유럽 여러 나라에 소방차와 항공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앞서 그리스 당국은 최근 40도가 넘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자 산불 발생 위험을 경고하고, 관광객들의 열사병을 우려해 유명 관광지인 아크로폴리스를 폐쇄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 2007년에도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70여 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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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도 폭염’ 그리스 대형산불…비상사태 선포
    • 입력 2018-07-24 19:23:38
    • 수정2018-07-24 19: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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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도 계속되는 불볕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는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옆으로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검은 연기가 앞을 가립니다.

아테네 상공도 검붉은 화염과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서부 산악지대 키네타와 북동부 라피나 등 외곽 두 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아테네시까지 확산된 겁니다.

불길은 강풍을 타고 빠르게 인근 마을로 내려와 주택 수십 채를 집어삼켰습니다.

[라가노스/산불 피해지역 주민 : "불길이 바로 등 뒤에서 덮쳐와서 물속으로 뛰어들지 않을 수 없었어요. 마치 '폼페이오 최후의 날' 같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50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현장에는 6백여 명의 소방대원들과 차량, 헬기까지 투입됐지만 고온과 강한 바람 탓에 좀처럼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대피령을 내리는 한편, 국제사회에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마릴리/그리스 소방청 대변인 : "넓은 지역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어, 유럽 여러 나라에 소방차와 항공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앞서 그리스 당국은 최근 40도가 넘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자 산불 발생 위험을 경고하고, 관광객들의 열사병을 우려해 유명 관광지인 아크로폴리스를 폐쇄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 2007년에도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70여 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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