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폼페이오 싱가포르 도착…북미 신경전

입력 2018.08.03 (21:12) 수정 2018.08.03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싱가폴에서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강경화 외교장관 등 한반도 주변 각국 외교 수장들이 모두 참석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놓고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날 오전, 회담장인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북미 외교 수장의 만남이 성사될지에 전세계 언론의 관심이 쏟아졌지만 두 사람은 양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만나십니까? 종전선언 어떻게 협의하실 겁니까? (......)"]

폼페이오 장관은 대신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촉구하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도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은 공개적으로는 말을 아낀 대신 양자회담을 통해 외교전을 펼쳤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비롯해 아세안 국가들을 만나 대북제재 해제와 조기 종전선언에 대해 협조를 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왕이 외교부장 역시 미국이 북한의 '정당한 요구'에 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종전선언에 대한 북한 측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중국과 아세안 외교장관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판문점 선언을 이어가기 위한 정부 정책의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남북 간 외교수장의 회동은 아직까지 성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진행중인 공식 환영 만찬을 포함해 회담장 등에서 남북미 외교장관 간 자연스러운 접촉은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회담 밖 신경전과는 달리 비핵화 이행에 따른 종전선언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됩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리용호·폼페이오 싱가포르 도착…북미 신경전
    • 입력 2018-08-03 21:13:18
    • 수정2018-08-03 21:52:23
    뉴스 9
[앵커]

지금 싱가폴에서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강경화 외교장관 등 한반도 주변 각국 외교 수장들이 모두 참석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놓고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날 오전, 회담장인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북미 외교 수장의 만남이 성사될지에 전세계 언론의 관심이 쏟아졌지만 두 사람은 양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만나십니까? 종전선언 어떻게 협의하실 겁니까? (......)"]

폼페이오 장관은 대신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촉구하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도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은 공개적으로는 말을 아낀 대신 양자회담을 통해 외교전을 펼쳤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비롯해 아세안 국가들을 만나 대북제재 해제와 조기 종전선언에 대해 협조를 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왕이 외교부장 역시 미국이 북한의 '정당한 요구'에 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종전선언에 대한 북한 측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중국과 아세안 외교장관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판문점 선언을 이어가기 위한 정부 정책의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남북 간 외교수장의 회동은 아직까지 성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진행중인 공식 환영 만찬을 포함해 회담장 등에서 남북미 외교장관 간 자연스러운 접촉은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회담 밖 신경전과는 달리 비핵화 이행에 따른 종전선언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됩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