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일자리 늘면 춤추겠다”…삼성 “곧 투자·고용 발표”

입력 2018.08.06 (21:30) 수정 2018.08.06 (2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오늘(6일) 삼성전자를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을 처음 만났습니다.

투자나 고용과 관련된 이런 저런 잡음들을 의식한 듯 거창한 투자계획 발표는 없었지만 재벌개혁이라는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아울러 고용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습니다.

["혁신! 성장!"]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는 미래 성장동력 준비, 상생 협력 등을 주문했고 이에 삼성 측은 앞으로의 사업 방향과 상생 협력 방안을 설명하는 한편 바이오 규제 완화 등의 요청도 했습니다.

'현장 소통'이라는 모양새는 갖춘 겁니다.

하지만 다른 대기업과의 만남 때와는 달리 대규모 투자 계획 등의 발표는 없었습니다.

'현장 소통'이 아니라 투자와 고용을 '종용'하거나 '구걸'하는 자리 아니냐는 비판 때문입니다.

특히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최종심을 앞두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청와대도 이른바 '구걸' 논란과 관련해 투자 계획 발표 방식 등에 관한 의견 조율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부총리는 "일자리 창출이나 투자는 기업 고유의 판단 문제"라고 강조하며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고, 불공정 거래관행을 개선해달라며 '재벌 개혁'이라는 정부 정책 방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업 방문에서 필요한 말은 사실상 다 전했습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기업의 판단으로 투자도 하고 미래준비도 하고 하겠지만 그런 것 통해서 일자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일자리가) 20만 개, 25만 개 나오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제가 광화문 한복판에서 춤이라도 추겠습니다."]

삼성 측 역시 투자와 고용 계획안을 이르면 모레(8일) 내놓겠다고 전했습니다.

당장 오늘(6일)은 아니지만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겁니다.

결국 투자 계획 발표는 이어질 예정이어서 경제 수장의 대기업 방문과 관련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동연 “일자리 늘면 춤추겠다”…삼성 “곧 투자·고용 발표”
    • 입력 2018-08-06 21:31:01
    • 수정2018-08-06 21:55:18
    뉴스 9
[앵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오늘(6일) 삼성전자를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을 처음 만났습니다.

투자나 고용과 관련된 이런 저런 잡음들을 의식한 듯 거창한 투자계획 발표는 없었지만 재벌개혁이라는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아울러 고용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습니다.

["혁신! 성장!"]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는 미래 성장동력 준비, 상생 협력 등을 주문했고 이에 삼성 측은 앞으로의 사업 방향과 상생 협력 방안을 설명하는 한편 바이오 규제 완화 등의 요청도 했습니다.

'현장 소통'이라는 모양새는 갖춘 겁니다.

하지만 다른 대기업과의 만남 때와는 달리 대규모 투자 계획 등의 발표는 없었습니다.

'현장 소통'이 아니라 투자와 고용을 '종용'하거나 '구걸'하는 자리 아니냐는 비판 때문입니다.

특히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최종심을 앞두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청와대도 이른바 '구걸' 논란과 관련해 투자 계획 발표 방식 등에 관한 의견 조율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부총리는 "일자리 창출이나 투자는 기업 고유의 판단 문제"라고 강조하며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고, 불공정 거래관행을 개선해달라며 '재벌 개혁'이라는 정부 정책 방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업 방문에서 필요한 말은 사실상 다 전했습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기업의 판단으로 투자도 하고 미래준비도 하고 하겠지만 그런 것 통해서 일자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일자리가) 20만 개, 25만 개 나오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제가 광화문 한복판에서 춤이라도 추겠습니다."]

삼성 측 역시 투자와 고용 계획안을 이르면 모레(8일) 내놓겠다고 전했습니다.

당장 오늘(6일)은 아니지만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겁니다.

결국 투자 계획 발표는 이어질 예정이어서 경제 수장의 대기업 방문과 관련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