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미국, 넘쳐나는 공유 전기 스쿠터에 ‘골치’

입력 2018.08.08 (20:35) 수정 2018.08.0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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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우리나라에서 전기 스쿠터 타고 다니시는 분들 꽤 자주 보이는데요.

미국에선 전기 스쿠터를 공유하는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전기 스쿠터 열풍이 불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는데요.

특파원 연결해 미국의 전기 스쿠터 열풍과 관련된 이야기 나눕니다.

최동혁 특파원, 요즘 미국에서 전기 스쿠터 공유가 인기라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버드'라는 업체가 처음 선을 보였는데요.

이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거리에선 전기 스쿠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최대 시속 15마일, 약 24킬로미터인 전기 스쿠터는 교통 체증이 심하고 도로가 좁은 도심 지역에서도 편리하게 탈 수 있습니다.

또 저렴한 가격에 간단히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리차드 로페즈/학생 : "꽤 편리합니다.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바로 찾을 수 있죠. 그리고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키면 전기 스쿠터가 있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스쿠터를 찾아 QR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번 빌리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1달러, 우리돈 천원 가량이고요.

1분당 170원 정도의 이용 요금이 부과됩니다.

이용 뒤에는 편한 곳에 세워두면 됩니다.

공유 전기 스쿠터 충전을 부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충전자로 등록한 뒤 스쿠터를 충전해 주면 한 대당 5달러에서 많게는 20달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렇게 인기가 있다보니 다른 여러 기업들도 전기 스쿠터 공유 사업에 뛰어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만 10개가 넘는 공유 전기스쿠터 업체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차량 공유 업체 우버도 최근 공유 전기 스쿠터 업체, 라임에 대한 투자에 합류했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 이스라엘 텔 아비브 등 전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추셉니다.

이용자가 계속 증가하고 신규 투자가 이뤄지면서 버드의 현재 시장 가치는 20억 달러, 우리돈 2조 2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인기가 많다보면, 부작용도 생기기 마련이잖아요.

공유 전기 스쿠터의 문제점도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모두가 전기 스쿠터를 반기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이용자들이 사용한 전기 스쿠터를 거리 여기저기에 무단 주차하면서 통행에 불편을 주는 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부는 심지어 나무 위나 버스 안에 놓고 가기도 합니다.

안전 문제도 있습니다.

이 남성은 전기 스쿠터를 이용하다 도로 구멍에 걸려 넘어지면서 얼굴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타이/공유 전기 스쿠터 이용자 : "얼굴이 먼저 땅에 부딪혔어요. 눈 주변의 뼈가 부러졌고, 이곳이 찢어져서 다섯 바늘 꿰맸습니다. 헬멧을 쓰고 있지 않았어요."]

최근 베벌리 힐스 경찰국이 전기 스쿠터 이용자에 대한 단속을 펼친 결과 면허가 없거나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 적발된 사람이 100명이 넘습니다.

이용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도 문젭니다.

["3번이나 치일 뻔했다고요. (인도 통행을 하면 안 됩니다. 속도가 너무 빨라도 안되고요)."]

때문에 최근 비버리 힐스는 6개월 동안 전기 스쿠터를 금지하는 안을 승인하는 등 일부 도시들은 공유 스쿠터 업체에 대한 규제에 나섰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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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미국, 넘쳐나는 공유 전기 스쿠터에 ‘골치’
    • 입력 2018-08-08 20:38:57
    • 수정2018-08-08 20:54:38
    글로벌24
[앵커]

요즘 우리나라에서 전기 스쿠터 타고 다니시는 분들 꽤 자주 보이는데요.

미국에선 전기 스쿠터를 공유하는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전기 스쿠터 열풍이 불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는데요.

특파원 연결해 미국의 전기 스쿠터 열풍과 관련된 이야기 나눕니다.

최동혁 특파원, 요즘 미국에서 전기 스쿠터 공유가 인기라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버드'라는 업체가 처음 선을 보였는데요.

이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거리에선 전기 스쿠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최대 시속 15마일, 약 24킬로미터인 전기 스쿠터는 교통 체증이 심하고 도로가 좁은 도심 지역에서도 편리하게 탈 수 있습니다.

또 저렴한 가격에 간단히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리차드 로페즈/학생 : "꽤 편리합니다.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바로 찾을 수 있죠. 그리고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키면 전기 스쿠터가 있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스쿠터를 찾아 QR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번 빌리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1달러, 우리돈 천원 가량이고요.

1분당 170원 정도의 이용 요금이 부과됩니다.

이용 뒤에는 편한 곳에 세워두면 됩니다.

공유 전기 스쿠터 충전을 부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충전자로 등록한 뒤 스쿠터를 충전해 주면 한 대당 5달러에서 많게는 20달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렇게 인기가 있다보니 다른 여러 기업들도 전기 스쿠터 공유 사업에 뛰어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만 10개가 넘는 공유 전기스쿠터 업체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차량 공유 업체 우버도 최근 공유 전기 스쿠터 업체, 라임에 대한 투자에 합류했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 이스라엘 텔 아비브 등 전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추셉니다.

이용자가 계속 증가하고 신규 투자가 이뤄지면서 버드의 현재 시장 가치는 20억 달러, 우리돈 2조 2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인기가 많다보면, 부작용도 생기기 마련이잖아요.

공유 전기 스쿠터의 문제점도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모두가 전기 스쿠터를 반기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이용자들이 사용한 전기 스쿠터를 거리 여기저기에 무단 주차하면서 통행에 불편을 주는 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부는 심지어 나무 위나 버스 안에 놓고 가기도 합니다.

안전 문제도 있습니다.

이 남성은 전기 스쿠터를 이용하다 도로 구멍에 걸려 넘어지면서 얼굴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타이/공유 전기 스쿠터 이용자 : "얼굴이 먼저 땅에 부딪혔어요. 눈 주변의 뼈가 부러졌고, 이곳이 찢어져서 다섯 바늘 꿰맸습니다. 헬멧을 쓰고 있지 않았어요."]

최근 베벌리 힐스 경찰국이 전기 스쿠터 이용자에 대한 단속을 펼친 결과 면허가 없거나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 적발된 사람이 100명이 넘습니다.

이용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도 문젭니다.

["3번이나 치일 뻔했다고요. (인도 통행을 하면 안 됩니다. 속도가 너무 빨라도 안되고요)."]

때문에 최근 비버리 힐스는 6개월 동안 전기 스쿠터를 금지하는 안을 승인하는 등 일부 도시들은 공유 스쿠터 업체에 대한 규제에 나섰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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