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확장 논란 확산…제주도 “공사 일시 중단”

입력 2018.08.10 (06:42) 수정 2018.08.1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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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가 도로를 넓힌다며 경관이 빼어난 삼나무 숲을 마구 베어내는 현장을 KBS가 최근 단독 보도했었는데요.

보도 이후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제주도가 공사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양옆으로 늘어선 삼나무숲 경관이 빼어난 비자림로.

도로 3km 구간을 4차로로 넓힌다며 많은 삼나무들이 잘려나가 지금은 밑동만 남아있습니다.

이미 상당부분 벌목이 이뤄지며 보시는 것처럼 길이 300미터, 폭 20미터 가량의 삼나무 숲이 모습을 잃었습니다.

도로 확장 공사 과정에 제주 옛 목장터의 경계를 나타냈던 일명 '잣성'돌담까지 훼손됐습니다.

급기야 해당 도로가 2002년 건설교통부 선정 '아름다운 도로'로도 밝혀지면서 도로 확장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같은 비판 여론에 제주도는 삼나무와 주변 오름 보호 방안 등을 다시 검토하겠다며 공사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이양문/제주도 도시건설국장 :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가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일시 시공 중지했고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해(입장을 밝히겠습니다)."]

다만 제주도는 토지 보상이 마무리 단계인데다 교통량 해소와 주민 숙원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공사 백지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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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림로 확장 논란 확산…제주도 “공사 일시 중단”
    • 입력 2018-08-10 06:43:21
    • 수정2018-08-10 07: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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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가 도로를 넓힌다며 경관이 빼어난 삼나무 숲을 마구 베어내는 현장을 KBS가 최근 단독 보도했었는데요.

보도 이후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제주도가 공사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양옆으로 늘어선 삼나무숲 경관이 빼어난 비자림로.

도로 3km 구간을 4차로로 넓힌다며 많은 삼나무들이 잘려나가 지금은 밑동만 남아있습니다.

이미 상당부분 벌목이 이뤄지며 보시는 것처럼 길이 300미터, 폭 20미터 가량의 삼나무 숲이 모습을 잃었습니다.

도로 확장 공사 과정에 제주 옛 목장터의 경계를 나타냈던 일명 '잣성'돌담까지 훼손됐습니다.

급기야 해당 도로가 2002년 건설교통부 선정 '아름다운 도로'로도 밝혀지면서 도로 확장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같은 비판 여론에 제주도는 삼나무와 주변 오름 보호 방안 등을 다시 검토하겠다며 공사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이양문/제주도 도시건설국장 :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가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일시 시공 중지했고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해(입장을 밝히겠습니다)."]

다만 제주도는 토지 보상이 마무리 단계인데다 교통량 해소와 주민 숙원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공사 백지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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