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교량 붕괴…“30명 이상 숨져”

입력 2018.08.15 (17:04) 수정 2018.08.15 (17: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탈리아 북부의 항구도시 제노바에서, 고속도로를 잇는 대형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차들이 추락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가 30명이 넘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갑자기 다리 일부가 무너져 내립니다.

상판 가운데가 칼로 자른듯 떨어져나갔고 교각 일부도 사라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11시 반쯤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 A10고속도로의 대형 교량 80미터 구간이 붕괴됐습니다.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 30여 대가 50미터 아래로 함께 추락했습니다.

무너진 교량이 인근 주택과 건물, 공장까지 덮치진 않았지만 주민 4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트럭 운전기사 : "(다리 아래 있었는데) 제 몸이 붕 뜨며 10미터 정도 날아가 벽에 부딪혔어요. 그리곤 기억이 안나요."]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30명이 넘습니다.

현지 경찰은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고, 콘크리트 잔해에 차량들이 많이 깔려 있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소방대원 수백 명과 헬기 등을 동원해 밤샘 수색에 나섰지만 육중한 무게의 잔해 더미로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알레산드라 부치/제노바 경찰대변인 : "잔해 더미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는 중에 있습니다. 일단 구조에 집중하고 추후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겁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다리는 지어진지 50년이 넘어 노후돼 보수 작업이 이어졌으며, 몇년 간 교체를 요구했지만 계속 미뤄져왔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특히 보수 공사를 한 지 불과 2년 만에 대형 사고가 나면서 부실 공사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탈리아 교량 붕괴…“30명 이상 숨져”
    • 입력 2018-08-15 17:06:09
    • 수정2018-08-15 17:09:35
    뉴스 5
[앵커]

이탈리아 북부의 항구도시 제노바에서, 고속도로를 잇는 대형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차들이 추락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가 30명이 넘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갑자기 다리 일부가 무너져 내립니다.

상판 가운데가 칼로 자른듯 떨어져나갔고 교각 일부도 사라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11시 반쯤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 A10고속도로의 대형 교량 80미터 구간이 붕괴됐습니다.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 30여 대가 50미터 아래로 함께 추락했습니다.

무너진 교량이 인근 주택과 건물, 공장까지 덮치진 않았지만 주민 4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트럭 운전기사 : "(다리 아래 있었는데) 제 몸이 붕 뜨며 10미터 정도 날아가 벽에 부딪혔어요. 그리곤 기억이 안나요."]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30명이 넘습니다.

현지 경찰은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고, 콘크리트 잔해에 차량들이 많이 깔려 있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소방대원 수백 명과 헬기 등을 동원해 밤샘 수색에 나섰지만 육중한 무게의 잔해 더미로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알레산드라 부치/제노바 경찰대변인 : "잔해 더미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는 중에 있습니다. 일단 구조에 집중하고 추후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겁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다리는 지어진지 50년이 넘어 노후돼 보수 작업이 이어졌으며, 몇년 간 교체를 요구했지만 계속 미뤄져왔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특히 보수 공사를 한 지 불과 2년 만에 대형 사고가 나면서 부실 공사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