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으로 끝난 특검…사상 첫 수사기간 연장 포기

입력 2018.08.22 (21:37) 수정 2018.08.22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기간 연장을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오는 27 일 두 달간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특검 활동을 마무리합니다.

역대 특검 가운데 수사기간 연장을 스스로 포기한 특검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사 기간을 사흘 남긴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30일 수사 기간 연장을 포기했습니다.

더 이상의 수사가 의미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박상융/특검보 : "수사 진행의 필요성 등 진상 및 수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습니다."]

25일 수사가 종료되고 27일 수사결과를 발표합니다.

김경수 경남지사를 불구속기소하고, 송인배, 백원우 청와대 비서관들 사건을 검찰로 이첩하는 내용 등이 결과에 담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6월, 드루킹 특검은 증거가 가리키는 대로 성역없는 수사를 하겠다며 야심차게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수사 착수 한달 만에 고 노회찬 의원 사망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동력이 떨어졌습니다.

본류와 동떨어진 수사라는 안팎의 비난에 움츠러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경수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특검에 치명타를 안겼습니다.

범죄의 소명도 되지 않는 무리한 영장 청구였다는 비판과 함께 수사 기간 연장의 명분도 꺾였습니다.

결국 특검의 선택은 수사 종결이었습니다.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 특검 이후 지금까지 12번 특검은 모두 수사기간 연장을 신청했는데, 드루킹 특검은 스스로 문을 닫는 첫 사롑니다.

수사 과정에선 여권의 '정치특검'이라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고, 이제는 특검이 정권 눈치를 봤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빈손 특검이란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드루킹 특검, 결국 특검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빈손’으로 끝난 특검…사상 첫 수사기간 연장 포기
    • 입력 2018-08-22 21:41:18
    • 수정2018-08-22 21:57:29
    뉴스 9
[앵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기간 연장을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오는 27 일 두 달간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특검 활동을 마무리합니다.

역대 특검 가운데 수사기간 연장을 스스로 포기한 특검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사 기간을 사흘 남긴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30일 수사 기간 연장을 포기했습니다.

더 이상의 수사가 의미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박상융/특검보 : "수사 진행의 필요성 등 진상 및 수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습니다."]

25일 수사가 종료되고 27일 수사결과를 발표합니다.

김경수 경남지사를 불구속기소하고, 송인배, 백원우 청와대 비서관들 사건을 검찰로 이첩하는 내용 등이 결과에 담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6월, 드루킹 특검은 증거가 가리키는 대로 성역없는 수사를 하겠다며 야심차게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수사 착수 한달 만에 고 노회찬 의원 사망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동력이 떨어졌습니다.

본류와 동떨어진 수사라는 안팎의 비난에 움츠러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경수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특검에 치명타를 안겼습니다.

범죄의 소명도 되지 않는 무리한 영장 청구였다는 비판과 함께 수사 기간 연장의 명분도 꺾였습니다.

결국 특검의 선택은 수사 종결이었습니다.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 특검 이후 지금까지 12번 특검은 모두 수사기간 연장을 신청했는데, 드루킹 특검은 스스로 문을 닫는 첫 사롑니다.

수사 과정에선 여권의 '정치특검'이라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고, 이제는 특검이 정권 눈치를 봤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빈손 특검이란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드루킹 특검, 결국 특검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