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모-자녀 한 학교’ 사립학교 더 문제…‘상피제’ 무용론

입력 2018.08.24 (21:26) 수정 2018.08.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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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교사인 부모가 근무하는 학교에 자녀들이 학생으로 다닐 경우 문제가 생길 수가 있기 때문에 교육부가 최근 부모 교사와 학생 자녀를 따로 떼어 놓은 '상피제'를 대책으로 내놨었죠.

그런데 이게 실제로 교육현장에선 별로 실효성이 없다고 합니다.

왜 그런건지 계속해서 박예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연관기사] [뉴스9] ‘전교 1등’ 쌍둥이 감사…“같은 오답” 수사 의뢰 검토

[리포트]

부모는 교사로, 자녀는 학생으로 함께 다니는 학교를 조사한 자룝니다.

서울대 합격자를 많이 낸 전국 학교 100개 명단과 비교해보니, 부모와 자녀가 함께 다니는 경우가 40곳으로 나타납니다.

특목고 등을 제외하고 상위 50여 개 사립학교만 따져보니 무려 절반 이상에서 부모와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전체 학교 가운데 부모와 자녀가 함께 다니는 비율은 24%인데, 입시 성적이 좋은 이른바 '유명 사립학교'에서는 그 비율이 53%로 크게 높아집니다.

서울 지역 학교만 다시 추려보니 사립이 51곳, 공립은 한 곳뿐이었습니다.

교육부는 부모와 자녀가 한 학교에 배치되지 않게 하는 상피제를 대안으로 내놨지만 현장에서는 적용이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미란/교육부 교원정책과장 : "저희가 필요한 법령과 제도를 살펴보고 재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재개정해 나갈 예정입니다."]

사립학교의 특성상 정부나 교육청이 상피제 도입을 강제하기는 어렵습니다.

[박용진/국회 교육위원회 : "인사권도 없는 사립학교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하겠다고 하는 교육부의 생각 자체가 어찌 보면 현실성이 매우 떨어지는 일이거든요."]

현재 부모와 함께 학교를 다니는 학생 천여 명 가운데 70% 이상이 몰려있는 사립학교.

당장 내년부터 상피제가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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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24 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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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교사인 부모가 근무하는 학교에 자녀들이 학생으로 다닐 경우 문제가 생길 수가 있기 때문에 교육부가 최근 부모 교사와 학생 자녀를 따로 떼어 놓은 '상피제'를 대책으로 내놨었죠.

그런데 이게 실제로 교육현장에선 별로 실효성이 없다고 합니다.

왜 그런건지 계속해서 박예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연관기사] [뉴스9] ‘전교 1등’ 쌍둥이 감사…“같은 오답” 수사 의뢰 검토

[리포트]

부모는 교사로, 자녀는 학생으로 함께 다니는 학교를 조사한 자룝니다.

서울대 합격자를 많이 낸 전국 학교 100개 명단과 비교해보니, 부모와 자녀가 함께 다니는 경우가 40곳으로 나타납니다.

특목고 등을 제외하고 상위 50여 개 사립학교만 따져보니 무려 절반 이상에서 부모와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전체 학교 가운데 부모와 자녀가 함께 다니는 비율은 24%인데, 입시 성적이 좋은 이른바 '유명 사립학교'에서는 그 비율이 53%로 크게 높아집니다.

서울 지역 학교만 다시 추려보니 사립이 51곳, 공립은 한 곳뿐이었습니다.

교육부는 부모와 자녀가 한 학교에 배치되지 않게 하는 상피제를 대안으로 내놨지만 현장에서는 적용이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미란/교육부 교원정책과장 : "저희가 필요한 법령과 제도를 살펴보고 재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재개정해 나갈 예정입니다."]

사립학교의 특성상 정부나 교육청이 상피제 도입을 강제하기는 어렵습니다.

[박용진/국회 교육위원회 : "인사권도 없는 사립학교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하겠다고 하는 교육부의 생각 자체가 어찌 보면 현실성이 매우 떨어지는 일이거든요."]

현재 부모와 함께 학교를 다니는 학생 천여 명 가운데 70% 이상이 몰려있는 사립학교.

당장 내년부터 상피제가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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