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자’ 파악 곳곳 구멍…택시 승객 뒤늦게 추적

입력 2018.09.11 (06:06) 수정 2018.09.1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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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또 있습니다. 감염 위험성이 있는 접촉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건데요,

확진자가 탔던 택시를 뒤어어 탑승한 다른 승객을 보건당국이 뒤늦게 찾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 당국은 메르스 확진자의 동선을 CCTV 등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여기에 탑승객 명단, 그리고 환자 본인의 진술을 통해 앞뒤 3열 탑승객과 승무원, 공항 직원과 마중나온 아내, 택시기사와 병원 의료진 등 21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했습니다.

비행기 동승객 등 417명은 '일상접촉자'입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지난 9일 : "일상접촉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확인을 위하여 전담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발병 여부 확인 조치를 취하도록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당국이 확인하지 못한 접촉자가 있다면 방역에 차질이 생깁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병원에 도착한 환자가 택시에서 내리고, 이 택시에 탄 최소 23명의 일반 승객입니다.

택시기사는 태운 손님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예약 시스템 확인 결과 손님이 있었던 걸로 확인됐고, 메르스 확진 사흘만에야 당국은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메르스는 침 등 분비물을 만져 감염될 수 있는만큼, 기내 위험 관리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환자가 내린 뒤 좌석을 청소한 직원도 보다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지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입국자가 질문지를 부실하게 작성하거나 성실하게 응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걸러낼 수 있는 방법도 없어, 검역 항목과 대응체계를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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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촉자’ 파악 곳곳 구멍…택시 승객 뒤늦게 추적
    • 입력 2018-09-11 06:06:46
    • 수정2018-09-11 0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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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또 있습니다. 감염 위험성이 있는 접촉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건데요,

확진자가 탔던 택시를 뒤어어 탑승한 다른 승객을 보건당국이 뒤늦게 찾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 당국은 메르스 확진자의 동선을 CCTV 등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여기에 탑승객 명단, 그리고 환자 본인의 진술을 통해 앞뒤 3열 탑승객과 승무원, 공항 직원과 마중나온 아내, 택시기사와 병원 의료진 등 21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했습니다.

비행기 동승객 등 417명은 '일상접촉자'입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지난 9일 : "일상접촉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확인을 위하여 전담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발병 여부 확인 조치를 취하도록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당국이 확인하지 못한 접촉자가 있다면 방역에 차질이 생깁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병원에 도착한 환자가 택시에서 내리고, 이 택시에 탄 최소 23명의 일반 승객입니다.

택시기사는 태운 손님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예약 시스템 확인 결과 손님이 있었던 걸로 확인됐고, 메르스 확진 사흘만에야 당국은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메르스는 침 등 분비물을 만져 감염될 수 있는만큼, 기내 위험 관리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환자가 내린 뒤 좌석을 청소한 직원도 보다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지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입국자가 질문지를 부실하게 작성하거나 성실하게 응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걸러낼 수 있는 방법도 없어, 검역 항목과 대응체계를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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