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유치원 기운 건물 철거…원생은 초등학교로

입력 2018.09.11 (06:11) 수정 2018.09.1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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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사장 옹벽 붕괴로 기울어진 상도유치원 건물 철거가 마무리됐습니다.

갈 곳이 없어진 유치원생들은 당분간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다닙니다.

유치원생 학부모들은 사고 진상조사위원회 참여를 요구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굴착기가 부산하게 움직이면서 부서진 벽이 떨어져 나갑니다.

뒤틀린 구조물이 조각조각 부서지고 기울어진 건물은 형체 없이 사라집니다.

'상도'란 글자는 사라지고 '유치원' 글자만 남았습니다.

철거가 마무리 되는데 이틀이 걸렸습니다.

부서진 건물 사이로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보입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우려한 학부모의 요청으로, 등하교 시간과 점심시간에는 철거작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오늘부터 사흘 동안은 잔해 반출 작업이 진행됩니다.

추가 붕괴 위험은 막았지만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건물 부서지면서 먼지 많이 나오니까 저희도 바로 앞이라서...'공사하다가 이렇게 내려오면 어떻게 하지?' 그런 걱정 했어요."]

매일 다니던 유치원이 사라지면서 아이들은 당분간 인근 초등학교를 다녀야 합니다.

[노광선/상도유치원생 할아버지 : "(걱정도 되실 것 같은데) 많죠. 다른 사람도 그렇고. 그런데 어떻게 해요.. 할아버지는 할아버지 일이 있고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일이 있고."]

어제 저녁에는 구청과 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도유치원 학부모 총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사고 진상조사위원회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유관기관들은 이를 논의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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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도유치원 기운 건물 철거…원생은 초등학교로
    • 입력 2018-09-11 06:13:10
    • 수정2018-09-11 07: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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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사장 옹벽 붕괴로 기울어진 상도유치원 건물 철거가 마무리됐습니다.

갈 곳이 없어진 유치원생들은 당분간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다닙니다.

유치원생 학부모들은 사고 진상조사위원회 참여를 요구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굴착기가 부산하게 움직이면서 부서진 벽이 떨어져 나갑니다.

뒤틀린 구조물이 조각조각 부서지고 기울어진 건물은 형체 없이 사라집니다.

'상도'란 글자는 사라지고 '유치원' 글자만 남았습니다.

철거가 마무리 되는데 이틀이 걸렸습니다.

부서진 건물 사이로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보입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우려한 학부모의 요청으로, 등하교 시간과 점심시간에는 철거작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오늘부터 사흘 동안은 잔해 반출 작업이 진행됩니다.

추가 붕괴 위험은 막았지만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건물 부서지면서 먼지 많이 나오니까 저희도 바로 앞이라서...'공사하다가 이렇게 내려오면 어떻게 하지?' 그런 걱정 했어요."]

매일 다니던 유치원이 사라지면서 아이들은 당분간 인근 초등학교를 다녀야 합니다.

[노광선/상도유치원생 할아버지 : "(걱정도 되실 것 같은데) 많죠. 다른 사람도 그렇고. 그런데 어떻게 해요.. 할아버지는 할아버지 일이 있고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일이 있고."]

어제 저녁에는 구청과 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도유치원 학부모 총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사고 진상조사위원회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유관기관들은 이를 논의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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