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대확산 막으려면…“자진신고가 관건”

입력 2018.09.11 (21:10) 수정 2018.09.12 (09: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다행히 첫 번째 확진자 이외엔 아직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15 년 같은 대규모 확산사태를 막기 위해선 당국의 관리망을 벗어난 사람들이 없는지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특히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엔 보건당국에 자진신고를 꼭 하셔야 되겠습니다.

조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당국은 접촉자로 분류된 400여 명을 촘촘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방역체계에 허점은 노출되고 있습니다.

발생 나흘째인데도, 여전히 외국인 30명과 내국인 1명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또, 메르스 환자가 탔던 택시의 승객들은 뒤늦게 접촉자로 분류됐고, 탑승기록 2건은 아직 승객 소재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연락처 파악해서 지금 보고 받고 있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연락 안 되는 분들 말고는 다 확인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보건당국의 관리망 밖에서 확진 환자가 나올 경우 대규모 감염 사태를 피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2015년에는 보건당국이 밀접접촉자를 첫 환자의 병실 공동 사용자와 의료진으로만 한정했습니다.

때문에,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고 같은 병동 다른 환자들로 대거 전파됐습니다.

또, 초기 단계에서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실패하면서 삼성서울병원 14번째 확진 환자가 80여 명을 감염시켰습니다.

보건당국도 허술했지만, 감염자들도 사태의 위중함을 몰랐습니다.

격리 대상이었던 접촉자들이 거리를 활보하기도 했고, 자신이 접촉한 사람들을 감추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접촉자에 대한 보고가 누락되면서 곳곳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본인도 그렇고 우리나라에 국가적으로, 또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도 숨기는 게 안 좋은 거죠. 왜냐하면 메르스에 노출 시켜서 이차 감염자가 생기는 거니깐."]

메르스 발생 나흘째,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좀더 꼼꼼한 보건당국의 감시망과 대상자의 성실한 협조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메르스 대확산 막으려면…“자진신고가 관건”
    • 입력 2018-09-11 21:13:57
    • 수정2018-09-12 09:35:21
    뉴스 9
[앵커] 다행히 첫 번째 확진자 이외엔 아직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15 년 같은 대규모 확산사태를 막기 위해선 당국의 관리망을 벗어난 사람들이 없는지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특히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엔 보건당국에 자진신고를 꼭 하셔야 되겠습니다. 조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당국은 접촉자로 분류된 400여 명을 촘촘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방역체계에 허점은 노출되고 있습니다. 발생 나흘째인데도, 여전히 외국인 30명과 내국인 1명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또, 메르스 환자가 탔던 택시의 승객들은 뒤늦게 접촉자로 분류됐고, 탑승기록 2건은 아직 승객 소재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연락처 파악해서 지금 보고 받고 있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연락 안 되는 분들 말고는 다 확인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보건당국의 관리망 밖에서 확진 환자가 나올 경우 대규모 감염 사태를 피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2015년에는 보건당국이 밀접접촉자를 첫 환자의 병실 공동 사용자와 의료진으로만 한정했습니다. 때문에,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고 같은 병동 다른 환자들로 대거 전파됐습니다. 또, 초기 단계에서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실패하면서 삼성서울병원 14번째 확진 환자가 80여 명을 감염시켰습니다. 보건당국도 허술했지만, 감염자들도 사태의 위중함을 몰랐습니다. 격리 대상이었던 접촉자들이 거리를 활보하기도 했고, 자신이 접촉한 사람들을 감추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접촉자에 대한 보고가 누락되면서 곳곳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본인도 그렇고 우리나라에 국가적으로, 또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도 숨기는 게 안 좋은 거죠. 왜냐하면 메르스에 노출 시켜서 이차 감염자가 생기는 거니깐."] 메르스 발생 나흘째,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좀더 꼼꼼한 보건당국의 감시망과 대상자의 성실한 협조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