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꺼짐’ 지게차 꺼내다 파손…보상 ‘골머리’

입력 2018.09.12 (06:47) 수정 2018.09.1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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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 전, 북한산국립공원 사패산 탐방로에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지게차가 빠졌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다음 날 이 지게차를 꺼내다 바로 옆 계곡에 떨어뜨려 지게차가 못 쓸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지게차 주인은 보상을 원하는데 누구 책임인지가 아리송합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의정부 사패산에서 땅꺼짐 현상으로 지게차가 구멍에 빠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촬영된 화면입니다.

바로 옆 계곡에서 부서진 지게차 파편을 건져내고 있습니다.

지게차 바퀴는 계곡 속에 흉물스럽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지게차에서 새어 나온 기름을 제거하기 위한 기름 제거 부직포도 보입니다.

의정부시가 대형 구난차 2대를 불러 땅꺼짐 구멍에서 지게차를 건져냈는데, 건져낸 지게차가 움직여 난간을 뚫고 계곡으로 추락한 것입니다.

지게차 가격은 3천만 원정도.

일당 10만 원을 벌러 갔다가 땅꺼짐 현상 때문에 지게차가 박살난 지게차 주인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누구도 보상해 주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게차 주인/음성변조 : "(의정부시에서는) 저보고 소송을 하라 이거예요. 그래서 일이 조금 복잡해졌네요. 잘 모르겠어요. 살짝 머리가 좀 아파졌어요."]

구난차에 200만 원을 주고 작업 지시를 한 의정부시는 구난차 업체에게 지게차 파손의 책임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구난차 업체는 아직까지 의정부시로부터 아무 말이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지게차 파손 책임을 다 떠 안을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탐방로 관리주체인 국립공원관리공단도 땅꺼짐 현상 때문에 다쳐 일을 못 하게 된 것에 대한 보상과 병원비는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지만 파손된 지게차 보상에는 역시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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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꺼짐’ 지게차 꺼내다 파손…보상 ‘골머리’
    • 입력 2018-09-12 06:48:44
    • 수정2018-09-12 06: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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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 전, 북한산국립공원 사패산 탐방로에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지게차가 빠졌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다음 날 이 지게차를 꺼내다 바로 옆 계곡에 떨어뜨려 지게차가 못 쓸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지게차 주인은 보상을 원하는데 누구 책임인지가 아리송합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의정부 사패산에서 땅꺼짐 현상으로 지게차가 구멍에 빠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촬영된 화면입니다.

바로 옆 계곡에서 부서진 지게차 파편을 건져내고 있습니다.

지게차 바퀴는 계곡 속에 흉물스럽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지게차에서 새어 나온 기름을 제거하기 위한 기름 제거 부직포도 보입니다.

의정부시가 대형 구난차 2대를 불러 땅꺼짐 구멍에서 지게차를 건져냈는데, 건져낸 지게차가 움직여 난간을 뚫고 계곡으로 추락한 것입니다.

지게차 가격은 3천만 원정도.

일당 10만 원을 벌러 갔다가 땅꺼짐 현상 때문에 지게차가 박살난 지게차 주인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누구도 보상해 주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게차 주인/음성변조 : "(의정부시에서는) 저보고 소송을 하라 이거예요. 그래서 일이 조금 복잡해졌네요. 잘 모르겠어요. 살짝 머리가 좀 아파졌어요."]

구난차에 200만 원을 주고 작업 지시를 한 의정부시는 구난차 업체에게 지게차 파손의 책임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구난차 업체는 아직까지 의정부시로부터 아무 말이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지게차 파손 책임을 다 떠 안을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탐방로 관리주체인 국립공원관리공단도 땅꺼짐 현상 때문에 다쳐 일을 못 하게 된 것에 대한 보상과 병원비는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지만 파손된 지게차 보상에는 역시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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