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배치 의무 없는’ 농협·새마을금고 강도 표적

입력 2018.09.12 (06:49) 수정 2018.09.12 (07: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10일 충남의 한 농협지점에서 50대 여성 강도가 2,700만원을 강탈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새마을금고나 지역 농협에서 발생한 강도사건이 올해만 벌써 6번짼데 이런 소규모 금융기관은 경비원 배치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물 모자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전동 못총으로 농협 직원들을 위협합니다.

범인은 50대 여성 한 명이었지만 직원 6명과 손님들이 속수무책 당하는 사이단 3분만에 2,700만원을 강탈당했습니다.

대낮 새마을 금고 점포에 흉기를 든 남성이 뛰어 들어옵니다.

직원들이 저항해보지만 1분만에 4,3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두 곳 모두 경비원은 없었습니다.

점포 마다 경비인력을 반드시 고용해야 하는 시중 은행과 달리, 지역농협과 새마을금고 같은 비은행 금융기관은 고용 의무가 없습니다.

[지역 농협 지점장/음성변조 : "(오지에서 운영을 하는데) 인력운영이 더 한 청원경찰까지 쓰라고 했을 때는 서민분들이 그쪽에서 금융혜택을 보기는 어렵다..."]

이렇다보니 새마을금고와 지역 농협 등이 범죄의 표적이 되면서 올들어서만 6건의 강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설 경비업체에 경비를 맡기고 있지만 완벽하게 대처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예방적 조치를 강조합니다.

[이창훈/한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시선이 맣은 곳에서는 범죄가 잘 안일어나거든요. 지역 주민들이 많이 있게 만들면, 사람들이 많이 있게 만들면 그게 전부다 견제장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또 가스총을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직원을 교육하고, 경찰 순찰을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범죄 예방책이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비원 배치 의무 없는’ 농협·새마을금고 강도 표적
    • 입력 2018-09-12 06:51:15
    • 수정2018-09-12 07:13:46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 10일 충남의 한 농협지점에서 50대 여성 강도가 2,700만원을 강탈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새마을금고나 지역 농협에서 발생한 강도사건이 올해만 벌써 6번짼데 이런 소규모 금융기관은 경비원 배치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물 모자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전동 못총으로 농협 직원들을 위협합니다.

범인은 50대 여성 한 명이었지만 직원 6명과 손님들이 속수무책 당하는 사이단 3분만에 2,700만원을 강탈당했습니다.

대낮 새마을 금고 점포에 흉기를 든 남성이 뛰어 들어옵니다.

직원들이 저항해보지만 1분만에 4,3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두 곳 모두 경비원은 없었습니다.

점포 마다 경비인력을 반드시 고용해야 하는 시중 은행과 달리, 지역농협과 새마을금고 같은 비은행 금융기관은 고용 의무가 없습니다.

[지역 농협 지점장/음성변조 : "(오지에서 운영을 하는데) 인력운영이 더 한 청원경찰까지 쓰라고 했을 때는 서민분들이 그쪽에서 금융혜택을 보기는 어렵다..."]

이렇다보니 새마을금고와 지역 농협 등이 범죄의 표적이 되면서 올들어서만 6건의 강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설 경비업체에 경비를 맡기고 있지만 완벽하게 대처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예방적 조치를 강조합니다.

[이창훈/한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시선이 맣은 곳에서는 범죄가 잘 안일어나거든요. 지역 주민들이 많이 있게 만들면, 사람들이 많이 있게 만들면 그게 전부다 견제장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또 가스총을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직원을 교육하고, 경찰 순찰을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범죄 예방책이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