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00억 규모’ 3차 관세…우리 수출도 영향 불가피

입력 2018.09.19 (06:20) 수정 2018.09.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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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이번 미국의 3차 관세 부과 규모는 1,2차 합산의 4배에 이릅니다.

중국과 미국은 우리의 주요 수출대상국이라 우리 수출에도 먹구름 피하기가 쉽지 않게 됐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국은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500억 달러어치의 상대국 품목에 대한 25% 고율관세를 주고 받았습니다.

우리 수출에 미친 영향은 어땠을까.

지난달 대중, 대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1.5%씩 각각 증가해 당장 뚜렷한 피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다음주 2천억 달러어치 규모의 3차 고율관세 부과에 들어가면 양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맞불 관세'가 두 나라의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한국산 제품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새로 추가된 관세 품목이 5천7백개가 넘고, 세계 시장의 수출입 구조가 워낙 복잡다단하다 보니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을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세계 경제의 두 축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전으로 들어간다면 결국 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져 수출 위주의 우리 경제엔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지난 12일 : "(미·중 무역전쟁의) 실상은 기술패권, 산업패권, 금융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미중간 헤게모니 경쟁인 것입니다. 따라서, 미·중 무역분쟁은 구조적 갈등으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연 데 이어, 내일(20일) 업종별 단체, 수출지원 기관 등과 함께 이번 관세 부과의 영향을 점검하고, 지원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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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000억 규모’ 3차 관세…우리 수출도 영향 불가피
    • 입력 2018-09-19 06:21:15
    • 수정2018-09-19 06: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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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이번 미국의 3차 관세 부과 규모는 1,2차 합산의 4배에 이릅니다.

중국과 미국은 우리의 주요 수출대상국이라 우리 수출에도 먹구름 피하기가 쉽지 않게 됐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국은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500억 달러어치의 상대국 품목에 대한 25% 고율관세를 주고 받았습니다.

우리 수출에 미친 영향은 어땠을까.

지난달 대중, 대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1.5%씩 각각 증가해 당장 뚜렷한 피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다음주 2천억 달러어치 규모의 3차 고율관세 부과에 들어가면 양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맞불 관세'가 두 나라의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한국산 제품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새로 추가된 관세 품목이 5천7백개가 넘고, 세계 시장의 수출입 구조가 워낙 복잡다단하다 보니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을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세계 경제의 두 축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전으로 들어간다면 결국 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져 수출 위주의 우리 경제엔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지난 12일 : "(미·중 무역전쟁의) 실상은 기술패권, 산업패권, 금융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미중간 헤게모니 경쟁인 것입니다. 따라서, 미·중 무역분쟁은 구조적 갈등으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연 데 이어, 내일(20일) 업종별 단체, 수출지원 기관 등과 함께 이번 관세 부과의 영향을 점검하고, 지원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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