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응 조치 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입력 2018.09.19 (21:18) 수정 2018.09.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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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핵화 관련 합의내용 가운에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영변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폐기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북한 핵의 상징과도 같은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를 언급하면서까지 미국에게 요구하는 상응하는 조치란게 과연 어떤 것일까요?

그 의미를 유지향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평안북도 영변에 위치한 북한 최대 규모의 핵 단지,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5메가와트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 우라늄 농축 시설 등이 모여 있습니다.

한 때 2007년 6자 회담 합의에 따라 불능화 조치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북미 협상이 틀어지고, 북한이 재가동에 돌입하면서 핵심 핵 시설로 꼽혀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평양 공동선언에서 북한은 미국이 상응 조치를 하면 영변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등의 추가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전제조건으로 북한이 미국 측에 요구한 상응 조치는 종전선언이 유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비핵화의 상응 조치 얘기가 나왔거든요. 이게 종전선언인가요?) 종전선언을 포함한 여러 가지 방안들이 검토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 종전선언을 요구하기 위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영구 폐쇄와 연계된 새로운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정인/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 "종전선언을 해서 불가침 의지를 분명히 해 주고 그걸 통해서 평화 협정을 이행해 나가는 것이니까 아마 이 대목에서 신고 사찰과 종전선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 아닌가..."]

다만, 그동안 미국은 핵시설 신고 리스트를 먼저 제출한 뒤 종전선언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은 추후 북미협상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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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상응 조치 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 입력 2018-09-19 21:22:42
    • 수정2018-09-19 22: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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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핵화 관련 합의내용 가운에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영변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폐기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북한 핵의 상징과도 같은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를 언급하면서까지 미국에게 요구하는 상응하는 조치란게 과연 어떤 것일까요?

그 의미를 유지향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평안북도 영변에 위치한 북한 최대 규모의 핵 단지,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5메가와트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 우라늄 농축 시설 등이 모여 있습니다.

한 때 2007년 6자 회담 합의에 따라 불능화 조치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북미 협상이 틀어지고, 북한이 재가동에 돌입하면서 핵심 핵 시설로 꼽혀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평양 공동선언에서 북한은 미국이 상응 조치를 하면 영변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등의 추가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전제조건으로 북한이 미국 측에 요구한 상응 조치는 종전선언이 유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비핵화의 상응 조치 얘기가 나왔거든요. 이게 종전선언인가요?) 종전선언을 포함한 여러 가지 방안들이 검토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 종전선언을 요구하기 위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영구 폐쇄와 연계된 새로운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정인/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 "종전선언을 해서 불가침 의지를 분명히 해 주고 그걸 통해서 평화 협정을 이행해 나가는 것이니까 아마 이 대목에서 신고 사찰과 종전선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 아닌가..."]

다만, 그동안 미국은 핵시설 신고 리스트를 먼저 제출한 뒤 종전선언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은 추후 북미협상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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