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사위도 할 말 많다!” 스타들의 처가댁 스토리

입력 2018.09.25 (08:20) 수정 2018.09.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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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명절이면 자주 듣는 말들 중 하나가 바로, ‘고부 갈등’인데요.

요즘에는 며느리들이 시댁 챙기는 것 못지않게 사위들도 처가댁과 가깝게 지내면서 장인·장모님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사위는 백년손님’이라는 말은 옛말!

“우리도 할 말 많다”는 스타들을 알아봤는데요.

그들이 겪은 별별 처가댁 스토리,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세상에 둘도 없이 다정한 아내 바라기 면모를 보여주며 연예계 신흥 사랑꾼으로 떠오른 배우 봉태규 씨!

애처가로서의 면모가 다분했던 만큼, 처가댁에서도 봉태규 씨를 좋게 봤을 것 같은데요~

과연! 정말로 그랬을까요?

[봉태규 : "원지가 저랑 결혼한다고 했을 때 어떠셨어요?"]

[봉태규 장모님 : "솔직히 얘기해도 되지? 마음에 들진 않았어. 사윗감으로는 정말로 0.1%도 생각을 안 했었지. 근데 상견례 하고 마음에 들었다고 했잖아."]

[봉태규 : "아, 처음 만나서..."]

[봉태규 장모님 : "딱 처음에 만나고 내 첫 질문이 뭐였는지 기억해?"]

[봉태규 : "아, 힘든 일 겪어본 적 있는지?"]

[봉태규 장모님 : "응. 그게 마음에 들었어, 나는. 힘든 일도 겪어봤고 그러면 이 삶이 어떤 거라는 걸 알고 나머지 삶을 잘 운영하겠구나."]

비록 첫인상 점수는 많이 받지 못했지만 봉태규 씨가 힘든 일들을 잘 이겨낸 사실을 알고 결혼을 승낙하게 된 장모님.

뿐만 아니라 결혼을 앞두고도 봉태규 씨를 감동시켰다고 하는데요.

[봉태규 : "제가 결혼식 얼마 안 앞두고 “집을 못 구할 것 같다”고 두 분한테 말씀드렸을 때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그냥 단박에 그러셨잖아요, 두 분이. “그냥 처음에는 그렇게 작게 시작하는 게 좋다”고. 근데 그게 그 말씀이 진짜 너무 감사한데 너무 죄송해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봉태규 장모님 : "없이 시작하는 사람들은 차곡차곡 더 보태지는 삶을 살잖아. 하나씩 뭔가가 더 생겨. 그게 재밌어."]

인생 선배로서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건넨 말에 큰 힘을 얻은 봉태규 씨.

앞으로도 잘 사는 모습 보여주면서 두 분의 마음에 보답하길 바랄게요~

개그맨 박명수 씨 또한 결혼 전 처가댁의 반대가 심했는데요.

[유재석 : "집안의 반대가 심할 때 박명수 씨가 그때 좀 너무나 북받치는지 방송인데 “장인어른, 나중에 한번 두고 봅시다” 저희가 새벽에 녹화를 했는데 “나와 봐!” 이러면서."]

[박미선 : "장인어른이 그거 안 보셨대요? 방송?"]

[박명수 : "보셨어요. 보셨어요."]

[신봉선 : "뭐라고 하세요? 뭐라고 하세요?"]

[박명수 : "“몹쓸 놈”이라 그랬어요. 그런 말을 안 했어야 했는데..."]

속상한 마음에 해서는 안 될 큰 결례를 범하고 만 박명수 씨.

그런 일이 있은 뒤에 결혼 허락은 어떻게 받게 된 걸까요?

[박명수 : "저희 와이프의 어떤 의지가 굉장히 강했고 아이가 생겼어요. 그래서..."]

[허경환 : "그 의지는 서로 같이 갖게 된 거죠?"]

[박명수 : "굉장히 같이 가졌어요."]

[김민경 : "‘굉장히’ 말에 악센트를 주시는데 ‘굉장히’."]

[허경환 : "알겠습니다."]

지금의 아내와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로 결혼에 골인한 박명수 씨!

그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금은 처가댁도 인정할 정도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1세대 아이돌 그룹 NRG의 노유민 씨는 장모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요?

[노유민 : "장모님이 가까운 데 사시다가 이번에 이사하시면서 거의, 거의 99%는 저희랑 같이 사신다고 보면 돼요. 장모님 방을 새로 해드렸거든요."]

그렇게 처가살이 아닌 처가살이를 시작하게 된 노유민 씨!

불편한 점이 무척 많을 것 같은데요~

[노유민 : "이번 여름이 너무 덥잖아요. 그래가지고 제가 웃통을 좀 벗고 다녔더니..."]

[이정민 : "집에서?"]

[노유민 : "네. 근데 저 같은 경우는 살쪘을 때는 제가 창피해서 가리고 다녔는데 살 빠지고 나니까 좀 자신감이 생기잖아요. 근데 웃통 벗고 팬티만 입고 다니고 에어컨 바람 쐬고 거실에 좀 있고 싶은데 장모님이 그거 보시더니 “너무 꼴 보기 싫다”고. “제발 좀 옷 좀 입고 다니라”고. “나도 여자”라고. 이게 진짜 처가살이 아니겠습니까?"]

서운한 점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고마운 점이 더 많다는 노유민 씨!

[노유민 : "와이프랑 저랑 싸움을 하면 장모님은 한 열 번 중에 열 번은 제 편을 드세요."]

그래도 역시 ‘사위 사랑은 장모’ 인가보네요~

두 분 앞으로도 아들과 어머니처럼 좋은 관계 이어가길 바랄게요!

마지막으로 만나볼 스타! 배우 윤문식 씨는 오히려 처가살이를 하는 사람들이 부럽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윤문식 : "나는 처가살이하기보다는 우리 장모님이랑 저랑 연령 차이가 별로 안 나거든요."]

[이정민 : "몇 살 차이 나세요?"]

[윤문식 : "물론 우리 장모님이 좀 많아요, 나보다."]

[이정민 : "몇 살?"]

[윤문식 : "4살이요."]

2009년, 18살 연하인 지금의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 윤문식 씨!

아내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장모님과는 겨우 4살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요.

그래서인지, 사위와 장모님의 관계가 약간 바뀐 것 같다고요?

[윤문식 : "내가 전화를 하면 오히려 당황하시고."]

[김재원 : "불편해하시고."]

[윤문식 : "그래서 나는 일주일에 한두 번씩 아내를 시켜가지고 안부 전화를 이렇게 하고 그러는데. 우리 또 장모님은 또 옛날서부터 나의 팬이었으니까."]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사위를 불편하게 하지 않기 위해 장모님이 배려해주신 것도 있겠죠?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만난 만큼 갈등을 피할 수는 없는데요.

점점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면서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거겠죠?

전국의 모든 며느리와 사위 여러분들, 힘내시길 바라며, 장인·장모님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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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사위도 할 말 많다!” 스타들의 처가댁 스토리
    • 입력 2018-09-25 08:23:48
    • 수정2018-09-25 08:51:09
    아침뉴스타임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명절이면 자주 듣는 말들 중 하나가 바로, ‘고부 갈등’인데요.

요즘에는 며느리들이 시댁 챙기는 것 못지않게 사위들도 처가댁과 가깝게 지내면서 장인·장모님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사위는 백년손님’이라는 말은 옛말!

“우리도 할 말 많다”는 스타들을 알아봤는데요.

그들이 겪은 별별 처가댁 스토리,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세상에 둘도 없이 다정한 아내 바라기 면모를 보여주며 연예계 신흥 사랑꾼으로 떠오른 배우 봉태규 씨!

애처가로서의 면모가 다분했던 만큼, 처가댁에서도 봉태규 씨를 좋게 봤을 것 같은데요~

과연! 정말로 그랬을까요?

[봉태규 : "원지가 저랑 결혼한다고 했을 때 어떠셨어요?"]

[봉태규 장모님 : "솔직히 얘기해도 되지? 마음에 들진 않았어. 사윗감으로는 정말로 0.1%도 생각을 안 했었지. 근데 상견례 하고 마음에 들었다고 했잖아."]

[봉태규 : "아, 처음 만나서..."]

[봉태규 장모님 : "딱 처음에 만나고 내 첫 질문이 뭐였는지 기억해?"]

[봉태규 : "아, 힘든 일 겪어본 적 있는지?"]

[봉태규 장모님 : "응. 그게 마음에 들었어, 나는. 힘든 일도 겪어봤고 그러면 이 삶이 어떤 거라는 걸 알고 나머지 삶을 잘 운영하겠구나."]

비록 첫인상 점수는 많이 받지 못했지만 봉태규 씨가 힘든 일들을 잘 이겨낸 사실을 알고 결혼을 승낙하게 된 장모님.

뿐만 아니라 결혼을 앞두고도 봉태규 씨를 감동시켰다고 하는데요.

[봉태규 : "제가 결혼식 얼마 안 앞두고 “집을 못 구할 것 같다”고 두 분한테 말씀드렸을 때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그냥 단박에 그러셨잖아요, 두 분이. “그냥 처음에는 그렇게 작게 시작하는 게 좋다”고. 근데 그게 그 말씀이 진짜 너무 감사한데 너무 죄송해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봉태규 장모님 : "없이 시작하는 사람들은 차곡차곡 더 보태지는 삶을 살잖아. 하나씩 뭔가가 더 생겨. 그게 재밌어."]

인생 선배로서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건넨 말에 큰 힘을 얻은 봉태규 씨.

앞으로도 잘 사는 모습 보여주면서 두 분의 마음에 보답하길 바랄게요~

개그맨 박명수 씨 또한 결혼 전 처가댁의 반대가 심했는데요.

[유재석 : "집안의 반대가 심할 때 박명수 씨가 그때 좀 너무나 북받치는지 방송인데 “장인어른, 나중에 한번 두고 봅시다” 저희가 새벽에 녹화를 했는데 “나와 봐!” 이러면서."]

[박미선 : "장인어른이 그거 안 보셨대요? 방송?"]

[박명수 : "보셨어요. 보셨어요."]

[신봉선 : "뭐라고 하세요? 뭐라고 하세요?"]

[박명수 : "“몹쓸 놈”이라 그랬어요. 그런 말을 안 했어야 했는데..."]

속상한 마음에 해서는 안 될 큰 결례를 범하고 만 박명수 씨.

그런 일이 있은 뒤에 결혼 허락은 어떻게 받게 된 걸까요?

[박명수 : "저희 와이프의 어떤 의지가 굉장히 강했고 아이가 생겼어요. 그래서..."]

[허경환 : "그 의지는 서로 같이 갖게 된 거죠?"]

[박명수 : "굉장히 같이 가졌어요."]

[김민경 : "‘굉장히’ 말에 악센트를 주시는데 ‘굉장히’."]

[허경환 : "알겠습니다."]

지금의 아내와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로 결혼에 골인한 박명수 씨!

그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금은 처가댁도 인정할 정도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1세대 아이돌 그룹 NRG의 노유민 씨는 장모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요?

[노유민 : "장모님이 가까운 데 사시다가 이번에 이사하시면서 거의, 거의 99%는 저희랑 같이 사신다고 보면 돼요. 장모님 방을 새로 해드렸거든요."]

그렇게 처가살이 아닌 처가살이를 시작하게 된 노유민 씨!

불편한 점이 무척 많을 것 같은데요~

[노유민 : "이번 여름이 너무 덥잖아요. 그래가지고 제가 웃통을 좀 벗고 다녔더니..."]

[이정민 : "집에서?"]

[노유민 : "네. 근데 저 같은 경우는 살쪘을 때는 제가 창피해서 가리고 다녔는데 살 빠지고 나니까 좀 자신감이 생기잖아요. 근데 웃통 벗고 팬티만 입고 다니고 에어컨 바람 쐬고 거실에 좀 있고 싶은데 장모님이 그거 보시더니 “너무 꼴 보기 싫다”고. “제발 좀 옷 좀 입고 다니라”고. “나도 여자”라고. 이게 진짜 처가살이 아니겠습니까?"]

서운한 점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고마운 점이 더 많다는 노유민 씨!

[노유민 : "와이프랑 저랑 싸움을 하면 장모님은 한 열 번 중에 열 번은 제 편을 드세요."]

그래도 역시 ‘사위 사랑은 장모’ 인가보네요~

두 분 앞으로도 아들과 어머니처럼 좋은 관계 이어가길 바랄게요!

마지막으로 만나볼 스타! 배우 윤문식 씨는 오히려 처가살이를 하는 사람들이 부럽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윤문식 : "나는 처가살이하기보다는 우리 장모님이랑 저랑 연령 차이가 별로 안 나거든요."]

[이정민 : "몇 살 차이 나세요?"]

[윤문식 : "물론 우리 장모님이 좀 많아요, 나보다."]

[이정민 : "몇 살?"]

[윤문식 : "4살이요."]

2009년, 18살 연하인 지금의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 윤문식 씨!

아내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장모님과는 겨우 4살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요.

그래서인지, 사위와 장모님의 관계가 약간 바뀐 것 같다고요?

[윤문식 : "내가 전화를 하면 오히려 당황하시고."]

[김재원 : "불편해하시고."]

[윤문식 : "그래서 나는 일주일에 한두 번씩 아내를 시켜가지고 안부 전화를 이렇게 하고 그러는데. 우리 또 장모님은 또 옛날서부터 나의 팬이었으니까."]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사위를 불편하게 하지 않기 위해 장모님이 배려해주신 것도 있겠죠?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만난 만큼 갈등을 피할 수는 없는데요.

점점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면서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거겠죠?

전국의 모든 며느리와 사위 여러분들, 힘내시길 바라며, 장인·장모님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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