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개성추어탕? 해주교반…北 민속 음식은? 외

입력 2018.09.29 (08:03) 수정 2018.09.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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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추석 명절 때 우리 전통음식 많이 드셨나요?

평양냉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북한에도 지역적 특성을 살린 민속 음식들이 많습니다.

최근 북한 매체가 각 지역 특성을 살린 민속 음식들을 소개했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고 우리 음식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녹음이 어우러진 전통 가옥들 사이로 가야금 연주와 떡 찧기가 한창입니다.

황해북도 개성의 민속여관인데요.

사람들이 열심히 만드는 음식. 바로 추어탕입니다.

과거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에는 절들이 많았는데요.

스님들이 고기 대신 미꾸라지를 먹기 시작하면서 추어탕이 이 지역 음식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합니다.

[강호영/요리사 : "개성에는 인삼이 있지 않습니까? 땅에서 자라는 인삼이 있고 민물에서 자라는 민물 인삼, 미꾸라지를 민물 인삼이라고도 합니다."]

비빔밥과 비슷해 보이는 이 음식.

황해남도 민속 음식 해주교반입니다.

비빔밥과는 재료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비빔밥의 경우 소고기 고명에 고추장을 넣지만, 해주교반은 닭고 기를 넣고 간장으로 비빈다고 하네요.

처음 진주교반으로 불렸던 이 음식이 해주교반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도 있다고 합니다.

[리영옥/해주식당 책임자 : "(김일성 주석은) 왜 이 고장의 음식을 다른 고장 이름을 따서 하는가? 이렇게 하시면서 이 밥을 해주교반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렇게 교시하셨습니다."]

해주교반을 시작으로 북한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민속 음식이 등장했고, 요리 이름에도 지명을 붙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970년대 들면서는 각 도 특산물 식당을 설립하는 등 민속 음식에 대한 당국의 관심도 높아 졌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90년대 경제난으로 민속 음식이 급속히 퇴보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명맥을 잇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네요.

이래서일까요?

북한은 최근 요리 품평회를 개최하고 또 매체를 통해 소개하는 등 민족음식 활성화에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인데요.

하루 빨리 민속 음식의 맥을 이어나갈 토대를 마련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주목받는 북한 ‘요술’

[앵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 마술사가 공연을 선보이고, 또 최근 평양 남북정상회담 수행원으로 우리 마술사가 포함되면서 북한의 마술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마술을 요술이라고 부르는데요.

북한의 마술 수준 어느 정도일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카드를 섞는 마술사. 관객이 신호를 주자 섞던 카드 중 한 장을 보여줍니다.

마술사가 신호를 보내고 육면체를 들자, 찢은 카드 조각이 나옵니다.

평양의 한 야외 음식점에서는 병뚜껑을 이용한 마술이 펼쳐집니다.

관객들은 놀란 표정으로 병을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최근 북한 TV에서 방영중인 ‘마술 시리즈’ 장면들인데요.

북한에서는 마술을 ‘요술’이라고 부르는데, 수준이 꽤 높다고 합니다.

1970년대 세계마술쇼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북한은 각종 마술경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요.

북한 당국도 2001년부터 조선요술협회를 설립해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평양정상회담에 수행원으로 참여했던 마술사 최현우 씨 역시 북한의 마술 수준을 높게 평가했는데요.

[최현우/마술사 : "북한도 굉장히 마술이 발달되어 있거든요. 30년 전에 마술 올림픽에서 이미 수상할 만큼 굉장히 발달이 되어있어 가지고.."]

국가적 지원과 더불어 높은 실력을 갖춘 북한 마술,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얼마나 빛을 발할지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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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개성추어탕? 해주교반…北 민속 음식은? 외
    • 입력 2018-09-29 08:28:46
    • 수정2018-09-29 08: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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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추석 명절 때 우리 전통음식 많이 드셨나요?

평양냉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북한에도 지역적 특성을 살린 민속 음식들이 많습니다.

최근 북한 매체가 각 지역 특성을 살린 민속 음식들을 소개했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고 우리 음식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녹음이 어우러진 전통 가옥들 사이로 가야금 연주와 떡 찧기가 한창입니다.

황해북도 개성의 민속여관인데요.

사람들이 열심히 만드는 음식. 바로 추어탕입니다.

과거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에는 절들이 많았는데요.

스님들이 고기 대신 미꾸라지를 먹기 시작하면서 추어탕이 이 지역 음식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합니다.

[강호영/요리사 : "개성에는 인삼이 있지 않습니까? 땅에서 자라는 인삼이 있고 민물에서 자라는 민물 인삼, 미꾸라지를 민물 인삼이라고도 합니다."]

비빔밥과 비슷해 보이는 이 음식.

황해남도 민속 음식 해주교반입니다.

비빔밥과는 재료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비빔밥의 경우 소고기 고명에 고추장을 넣지만, 해주교반은 닭고 기를 넣고 간장으로 비빈다고 하네요.

처음 진주교반으로 불렸던 이 음식이 해주교반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도 있다고 합니다.

[리영옥/해주식당 책임자 : "(김일성 주석은) 왜 이 고장의 음식을 다른 고장 이름을 따서 하는가? 이렇게 하시면서 이 밥을 해주교반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렇게 교시하셨습니다."]

해주교반을 시작으로 북한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민속 음식이 등장했고, 요리 이름에도 지명을 붙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970년대 들면서는 각 도 특산물 식당을 설립하는 등 민속 음식에 대한 당국의 관심도 높아 졌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90년대 경제난으로 민속 음식이 급속히 퇴보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명맥을 잇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네요.

이래서일까요?

북한은 최근 요리 품평회를 개최하고 또 매체를 통해 소개하는 등 민족음식 활성화에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인데요.

하루 빨리 민속 음식의 맥을 이어나갈 토대를 마련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주목받는 북한 ‘요술’

[앵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 마술사가 공연을 선보이고, 또 최근 평양 남북정상회담 수행원으로 우리 마술사가 포함되면서 북한의 마술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마술을 요술이라고 부르는데요.

북한의 마술 수준 어느 정도일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카드를 섞는 마술사. 관객이 신호를 주자 섞던 카드 중 한 장을 보여줍니다.

마술사가 신호를 보내고 육면체를 들자, 찢은 카드 조각이 나옵니다.

평양의 한 야외 음식점에서는 병뚜껑을 이용한 마술이 펼쳐집니다.

관객들은 놀란 표정으로 병을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최근 북한 TV에서 방영중인 ‘마술 시리즈’ 장면들인데요.

북한에서는 마술을 ‘요술’이라고 부르는데, 수준이 꽤 높다고 합니다.

1970년대 세계마술쇼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북한은 각종 마술경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요.

북한 당국도 2001년부터 조선요술협회를 설립해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평양정상회담에 수행원으로 참여했던 마술사 최현우 씨 역시 북한의 마술 수준을 높게 평가했는데요.

[최현우/마술사 : "북한도 굉장히 마술이 발달되어 있거든요. 30년 전에 마술 올림픽에서 이미 수상할 만큼 굉장히 발달이 되어있어 가지고.."]

국가적 지원과 더불어 높은 실력을 갖춘 북한 마술,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얼마나 빛을 발할지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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