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 특별대표, 오늘 모스크바 방문…한반도 정세 논의

[앵커]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대표가 오늘 모스크바를 방문합니다.

지난주 비건 대표의 협상 파트너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모스크바 방문에 이은 것이라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모스크바 이동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대표가 오늘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외무차관과 한반도 정세에 관해 논의합니다.

이고라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지역 담당 외무차관은 현지시각으로 어제 기자들에게 비건 대표가 찾아온다며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전면적 협의를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달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러-미 양국 간 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비건 특별대표의 방러는 지난주 그의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데 이어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 관심을 끕니다.

최부상은 모스크바에서 북중러 3자 회담을 갖고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전통적인 우방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지지를 확인하고 대북 제제 완화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조만간 최 부상과 만나 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세부 사항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돼고 있습니다.

비건 특별대표에 이어 조만간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와 옛 소련권 국가들을 차례로 방문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 2차 북미정상 회담을 앞두고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돼는 양상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