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철저히 계획된 살인”…사우디 불신 해소 안간힘

입력 2018.10.24 (07:16) 수정 2018.10.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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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사건은 철저히 계획된 살인이라고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우디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사우디 내각은 규명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불신 해소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가 주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갔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카슈끄지의 총영사관 방문 시점부터 직접적인 살인모의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카슈끄지의 영사관 방문 정보는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암살조에 주어졌습니다. 그것이 계획의 시작이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발표한 사건 수사 중간 결과에 따르면 카슈끄지의 사우디 영사관 방문 이후 암살조 15명이 세 그룹으로 나눠 이달 1일부터 이틀에 걸쳐 터키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디데이인 2일 오전 속속 총영사관으로 집결해 감시카메라 하드웨어를 제거하고 카슈끄지에게 방문일정 확인전화까지 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모든 증거는 카슈끄지가 야만적인 살인 사건의 희생자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발적 사고사'였다는 사우디 당국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사우디를 꽤 거칠게 다루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도 이 사건이 역사상 최악의 은폐 중 하나라며 사우디를 비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사우디의 은폐 시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역사상 최악의 은폐 사건 중 하나였습니다."]

사우디 살만 국왕은 국무회의에서 카슈끄지 죽음의 책임자는 모두 엄단하겠다고 밝혔고, 무함마드 왕세자와 함께 카슈끄지의 아들 등 유족을 야맘마 궁에서 접견하는 등 사우디가 '기획암살'이라는 국제사회의 불신 해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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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0-24 10: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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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사건은 철저히 계획된 살인이라고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우디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사우디 내각은 규명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불신 해소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가 주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갔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카슈끄지의 총영사관 방문 시점부터 직접적인 살인모의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카슈끄지의 영사관 방문 정보는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암살조에 주어졌습니다. 그것이 계획의 시작이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발표한 사건 수사 중간 결과에 따르면 카슈끄지의 사우디 영사관 방문 이후 암살조 15명이 세 그룹으로 나눠 이달 1일부터 이틀에 걸쳐 터키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디데이인 2일 오전 속속 총영사관으로 집결해 감시카메라 하드웨어를 제거하고 카슈끄지에게 방문일정 확인전화까지 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모든 증거는 카슈끄지가 야만적인 살인 사건의 희생자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발적 사고사'였다는 사우디 당국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사우디를 꽤 거칠게 다루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도 이 사건이 역사상 최악의 은폐 중 하나라며 사우디를 비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사우디의 은폐 시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역사상 최악의 은폐 사건 중 하나였습니다."]

사우디 살만 국왕은 국무회의에서 카슈끄지 죽음의 책임자는 모두 엄단하겠다고 밝혔고, 무함마드 왕세자와 함께 카슈끄지의 아들 등 유족을 야맘마 궁에서 접견하는 등 사우디가 '기획암살'이라는 국제사회의 불신 해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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