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모집 중단·폐원 하겠다”…‘유치원 대란’ 우려

입력 2018.10.24 (21:09) 수정 2018.10.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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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최근 사립유치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상당수 사립 유치원들이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거나 아예 문을 닫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25일)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자칫 '유치원 대란'이 오는 것 아니냐며 학부모들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사립유치원은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학부모 설명회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유치원 원장/음성변조 : "신뢰를 잃은 것 같아서 더이상 진행할 수가 없어서 잠정적 연기인데 (설명회를) 언제 할지는 아무 계획이 없습니다."]

아예 문을 닫는 것을 고려하는 유치원도 늘고 있습니다.

[유치원 관계자/음성변조 : "운영위원회에서도 (회계 문제) 해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유치원 하는 데에 어렵지 않나 하는 의견을 비쳤고요."]

한유총 소속 부산의 200여개 사립유치원은 집단 휴원을 결의했다가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폐원 등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유치원들은 벌금을 내더라도 문을 닫거나 업종을 바꾸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주부터 유치원 입학설명회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던 학부모들은 유치원 대란이 오지는 않을 지 걱정입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국공립은 (추첨에) 된다는 보장도 없고 사립도 물론 치열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또 안 뽑겠다고 그러면 굉장히 불안하죠."]

[최윤서/학부모 : "유치원까지 줄게 되면은 아이를 당장 어디에다가 맡기고 당장 쉴 수는 없는 현실이잖아요."]

한국유치원 총연합회는 비리신고센터를 운영하겠다는 자정안을 내놓으면서도, 사립유치원에 맞는 회계시스템을 도입해달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덕선/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대위원장 : "이번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 비리집단으로 매도된 가장 큰 이유는 교육부에서 사유 재산에 대한 보장이 없는 재무회계규칙을 적용하였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내일(25일) 국공립유치원 확대 등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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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아모집 중단·폐원 하겠다”…‘유치원 대란’ 우려
    • 입력 2018-10-24 21:11:42
    • 수정2018-10-24 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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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최근 사립유치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상당수 사립 유치원들이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거나 아예 문을 닫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25일)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자칫 '유치원 대란'이 오는 것 아니냐며 학부모들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사립유치원은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학부모 설명회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유치원 원장/음성변조 : "신뢰를 잃은 것 같아서 더이상 진행할 수가 없어서 잠정적 연기인데 (설명회를) 언제 할지는 아무 계획이 없습니다."]

아예 문을 닫는 것을 고려하는 유치원도 늘고 있습니다.

[유치원 관계자/음성변조 : "운영위원회에서도 (회계 문제) 해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유치원 하는 데에 어렵지 않나 하는 의견을 비쳤고요."]

한유총 소속 부산의 200여개 사립유치원은 집단 휴원을 결의했다가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폐원 등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유치원들은 벌금을 내더라도 문을 닫거나 업종을 바꾸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주부터 유치원 입학설명회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던 학부모들은 유치원 대란이 오지는 않을 지 걱정입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국공립은 (추첨에) 된다는 보장도 없고 사립도 물론 치열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또 안 뽑겠다고 그러면 굉장히 불안하죠."]

[최윤서/학부모 : "유치원까지 줄게 되면은 아이를 당장 어디에다가 맡기고 당장 쉴 수는 없는 현실이잖아요."]

한국유치원 총연합회는 비리신고센터를 운영하겠다는 자정안을 내놓으면서도, 사립유치원에 맞는 회계시스템을 도입해달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덕선/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대위원장 : "이번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 비리집단으로 매도된 가장 큰 이유는 교육부에서 사유 재산에 대한 보장이 없는 재무회계규칙을 적용하였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내일(25일) 국공립유치원 확대 등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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