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호법 공동발의’ 이용주 의원 음주운전 적발 “자숙하겠다”

[앵커]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이 어젯밤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의원은 최근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자는 이른바 '윤창호법' 공동 발의자이기도 한데요.

이 의원은 자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에 걸렸습니다.

경찰은 어젯밤 11시쯤 서울 올림픽대로 영동대교 부근 잠실방향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이 의원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적발 당시 음주운전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차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 의원 차량을 붙잡았습니다.

적발 당시 이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이 의원은 어제 여의도에서 같은 상임위 소속 모 의원실 관계자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수행기사 없이, 혼자 15km 정도를 운전했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1일 여야 의원 102명과 함께 이른바 '윤창호법'을 공동발의하기도 했습니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고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냈을 때 살인죄를 적용하자는 내용의 법안입니다.

이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행위'이며, 우리나라의 처벌은 너무 약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 오전 입장문을 내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의원을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으며 조만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음주운전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