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부족’…단호한 벤투, 이승우 대표팀 명단서 ‘제외’

[앵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2일 출발하는 호주 원정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이번에는 발탁된 선수보다 이승우 등 탈락한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몸을 푸는 모습만으로도 관중석에서 함성이 쏟아집니다.

이승우는 최근 대표팀 인기의 중심이지만 벤투 감독의 평가는 냉정했습니다.

벤투호 출범 이후 단 1경기 교체 출장이 전부.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승우는 호주 원정 명단에서 탈락했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지난 소집 때 이승우는 대표팀에서 많이 출전하지 못했고, 그래서 이번에 발탁되지 못했습니다. 추후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승우가 빠진 자리에는 지난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자 K리그2 득점 선두인 나상호가 눈도장 찍기에 나섭니다.

이청용과 구자철 등 경험 많은 선수들까지 재승선하면서 2선 공격진에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승우로서는 먼저 소속팀에서 존재감을 증명해야 하는 절실한 상황입니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과의 합의에 따라, 기성용은 개인 요청으로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습니다

병역 특례 사회 봉사 서류 조작으로 퇴출된 장현수를 대신해 김민재와 정승현 등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장현수 선수가 없지만 우리 팀의 경기 운영 방식이나 기본적인 축구 철학을 바꾸지 않을 생각입니다."]

축구대표팀은 호주, 우즈벡과의 원정 2연전을 위해 오는 12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