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상대병원 잇단 ‘의료분쟁’…환자가족 ‘분통’

입력 2018.11.06 (19:20) 수정 2018.11.0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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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대학병원에서 2년 사이 5건의 의료분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환자 가족들이 이례적으로 공동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척추협착증으로 창원 경상대병원을 찾은 45살 김정욱 씨.

척추 고정술을 받았는데, 큰 통증이 오더니 결국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의사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 했지만, 1년이 넘도록 휠체어 신세인 김 씨는 직장도 그만두고 부인이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김정욱/의료사고 주장 피해자 : "또 이거 수술해서 잘못되면 내 탓이니 우짜니 할 거고, 소송하고 싶으면 소송하라고 하더라고요."]

또 부신을 제거한다는 것이 췌장을 잘못 제거하는 등 이 병원 환자가족들은 2년 동안 5건의 의료사고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환자가족들은 대책위를 꾸려 의료사고 인정과 성실한 협의를 촉구했습니다.

[김동식/의료사고 대책위 대표 : "실수를 갖고 자기들을 정당화시키는 비양심적인 교수들이 대학강단에 서서 제자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병원측은 대부분 예상되는 부작용으로 미리 환자들에게 알렸다는 입장입니다.

[이동윤/창원경상대병원 홍보팀장 : "공공기관에서 보상하는 법적 절차가 있는 건데, 그런 법적 절차에 임해주시면 저희는 법적 절차에서 나오는 판결에 전혀 이의를 제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 문을 연 창원경상대병원은 3년 가까이 의료분쟁으로 14건이 접수돼 5건에 3,660만 원을 배상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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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경상대병원 잇단 ‘의료분쟁’…환자가족 ‘분통’
    • 입력 2018-11-06 19:21:55
    • 수정2018-11-06 20:43:24
    뉴스 7
[앵커]

한 대학병원에서 2년 사이 5건의 의료분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환자 가족들이 이례적으로 공동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척추협착증으로 창원 경상대병원을 찾은 45살 김정욱 씨.

척추 고정술을 받았는데, 큰 통증이 오더니 결국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의사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 했지만, 1년이 넘도록 휠체어 신세인 김 씨는 직장도 그만두고 부인이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김정욱/의료사고 주장 피해자 : "또 이거 수술해서 잘못되면 내 탓이니 우짜니 할 거고, 소송하고 싶으면 소송하라고 하더라고요."]

또 부신을 제거한다는 것이 췌장을 잘못 제거하는 등 이 병원 환자가족들은 2년 동안 5건의 의료사고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환자가족들은 대책위를 꾸려 의료사고 인정과 성실한 협의를 촉구했습니다.

[김동식/의료사고 대책위 대표 : "실수를 갖고 자기들을 정당화시키는 비양심적인 교수들이 대학강단에 서서 제자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병원측은 대부분 예상되는 부작용으로 미리 환자들에게 알렸다는 입장입니다.

[이동윤/창원경상대병원 홍보팀장 : "공공기관에서 보상하는 법적 절차가 있는 건데, 그런 법적 절차에 임해주시면 저희는 법적 절차에서 나오는 판결에 전혀 이의를 제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 문을 연 창원경상대병원은 3년 가까이 의료분쟁으로 14건이 접수돼 5건에 3,660만 원을 배상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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