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미세먼지에 비상조치 ‘우왕좌왕’…2부제 참여 저조

입력 2018.11.07 (21:22) 수정 2018.11.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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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 때문에 오늘(7일) 수도권 지역에서는 차량운행을 제한하는 등의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별 실효성도 없었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구청 주차장.

구청 직원과 차를 몰고 온 시민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구청 방문자/음성변조 : "(우회전하시면 환승주차장 또 있습니다.) 거기는 무상 아니잖아요. (오늘(7일)은 안 돼요. 안된다고요.)"]

서울시가 오늘(7일) 하루 450여 공공 주차장을 폐쇄했는데, 모르고 나온 겁니다.

읍소를 하기도 합니다.

[구청 방문자/음성변조 : "왔는데 세 시간 강의 듣고 가면 안 될까요?"]

서울과 인천, 경기 대부분의 행정 공공기관에는 차량 2부제가 시행됐습니다.

홀수 차량만 운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이 타고온 차량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홀짝 구분이 없었습니다.

[권은희/바른미래당 의원 : "경유차 부분만 확인을 했는데... 제 차량은 짝수였나요?"]

대부분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5시에 나왔는데... 그랬구나."]

국회의원은 2부제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국회사무처는 어제 참여 협조 안내를 보냈습니다.

[정운천/바른미래당 의원 : "아니, 갑자기 밤에 그렇게... 갑자기 그렇게 지키라 하고 공포하는 경우가 어딨어요?"]

2부제 의무 대상인 청와대의 주차장에도 짝수 차량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공회전 단속 현장도 혼란이었습니다.

["잠깐 켜놨었어요. 좀 봐줘요, 좀.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잖아요."]

7개월 만에 시행된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는 홍보 부족과 저조한 참여로 빛이 바랬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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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미세먼지에 비상조치 ‘우왕좌왕’…2부제 참여 저조
    • 입력 2018-11-07 21:25:41
    • 수정2018-11-08 09: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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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 때문에 오늘(7일) 수도권 지역에서는 차량운행을 제한하는 등의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별 실효성도 없었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구청 주차장. 구청 직원과 차를 몰고 온 시민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구청 방문자/음성변조 : "(우회전하시면 환승주차장 또 있습니다.) 거기는 무상 아니잖아요. (오늘(7일)은 안 돼요. 안된다고요.)"] 서울시가 오늘(7일) 하루 450여 공공 주차장을 폐쇄했는데, 모르고 나온 겁니다. 읍소를 하기도 합니다. [구청 방문자/음성변조 : "왔는데 세 시간 강의 듣고 가면 안 될까요?"] 서울과 인천, 경기 대부분의 행정 공공기관에는 차량 2부제가 시행됐습니다. 홀수 차량만 운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이 타고온 차량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홀짝 구분이 없었습니다. [권은희/바른미래당 의원 : "경유차 부분만 확인을 했는데... 제 차량은 짝수였나요?"] 대부분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5시에 나왔는데... 그랬구나."] 국회의원은 2부제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국회사무처는 어제 참여 협조 안내를 보냈습니다. [정운천/바른미래당 의원 : "아니, 갑자기 밤에 그렇게... 갑자기 그렇게 지키라 하고 공포하는 경우가 어딨어요?"] 2부제 의무 대상인 청와대의 주차장에도 짝수 차량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공회전 단속 현장도 혼란이었습니다. ["잠깐 켜놨었어요. 좀 봐줘요, 좀.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잖아요."] 7개월 만에 시행된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는 홍보 부족과 저조한 참여로 빛이 바랬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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