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하루 총파업

[앵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오늘 하루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노총은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반대 등을 내걸고 서울 여의도 등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노총은 오늘 조합원 13만 명이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업체가 소속된 금속노조 12만 명, 공공운수노조 1만 명 등이 사업장별로 일정 시간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조합원들은 오후 1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사전 집회를 열었고, 오후 3시부터는 본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인천과 강원, 제주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도 지역별 집회가 열렸습니다.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에서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과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는 노동법 개정,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올바른 연금개혁도 촉구했습니다.

[김명환/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노동) 개악을 멈추지 않으면 그것을 멈추기 위해서 우리가 다시 한 번 일손을 멈추고 총력투쟁과 총파업 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입니다."]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해 경영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기업 생산차질 등 경제 심리 회복에 악영향을 줄 걸로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정부뿐 아니라 국민이 많이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파업보다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정부가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등을 계속 추진하면 추가 총파업을 하고, 다음달 1일에는 전국민중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