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찰단, '대량 살상무기 발견 못해'

⊙앵커: UN 무기사찰단은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2차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의혹을 씻을 수는 없었습니다.
뉴욕에서 배종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스 블릭스 UN 무기사찰단장은 안보리 2차 보고를 통해 이라크에서 어떤 생화학 대량살상무기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스 블릭스(유엔 무기 사찰 단장): 이라크에서 빈 화학탄두 이외에는 대량 파괴 무기를 찾지 못했습니다.
⊙기자: 그러나 이라크가 아직도 많은 금지된 무기들에 대해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라크의 알 사무드 미사일이 UN의 미사일 사정한도를 위반했다며 이를 금지무기로 지정했습니다.
핵무기 분야를 담당한 엘 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도 이라크가 핵무기 프로그램을 재가동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의문점들이 남아 있어 조사가 더 이루어질 것이며 이를 위해 사찰단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의 생산과 거래를 금지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습니다.
후세인 대통령은 UN 안보리 직전 의회 긴급회의를 통해 포고령 발표와 함께 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UN 사찰단의 2차 보고 결과에 따라서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여부를 놓고 논란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배종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