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한 요리 한자리에…‘각도 특산 요리경연’

입력 2018.11.24 (08:03) 수정 2018.11.24 (08: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에서는 민속요리대회나 품평회 등 다양한 음식 관련 행사를 자주 여는데요.

최근에도 각 도의 특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각도특산요리경연’이 열렸다고 합니다.

지역 별로 어떤 요리들이 나왔고, 또 어떤 게 좋은 점수를 받았을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평양 보통강 구역에 위치한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분주한 모습인데요.

최근 북한에서 열린 제14차 각도특산요리경연의 서해안 지구 대회 현장입니다.

[김금경/경연 참가자 : "평안남도의 명예를 걸고 적극 노력해보겠습니다."]

[김세룡/경연 참가자 : "자신은 있는데... 텔레비전 경연까지 나와 보긴 또 처음이니까 잘해보겠습니다."]

진행자가 경연의 시작을 알리자 요리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요리 전문가가 적절한 설명도 곁들입니다.

[경연 진행자 : "자기 지방 특선 물고기들을 잘 준비했다고 생각하는데..."]

[장영미/요리 해설자 : "맞습니다. (생선찜에는) 살이 많으면서도 비린내가 적은 이런 물고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 도의 특산물을 이용해 자유롭게 만드는 선택요리와 경연에서 제시한 지정요리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인데요.

종합 순위에서는 삼색 나물과 숭어찜을 만든 황해남도가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으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김영일/심사위원 : "(생선을) 찌는 방법 같은 건 황해남도와 같은 이런 기술인데 양념에 향신료 맛, 조미료 맛을 잘 넣어서..."]

경연 과정을 지켜본 관객들도 많았는데요.

요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한 듯 보입니다

[박정복/관객 : "우리 요리사들의 기술 수준이 나날이 높아만 갑니다. (대회를) 더 자주 여러 번 조직했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에서는 민속 요리대회나 음식 품평회 개최 등 북한 식재료와 요리 수준을 홍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각 지역의 특산물을 살리면서도 요리 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도 대게 철…“쓰임새 다양”

[앵커]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뜨끈하게 쪄 낸 대게 생각나는 분들 많으시죠.

북한에서도 대개 철이 시작됐다고합니다.

잡아들이는 대게 량도 꽤 된다는데요.

음식으로는 물론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게를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북한 동해 바다에 아침이 밝아오자 배들이 출항에 나섭니다.

[조선중앙TV/ 11월 11일 : "투망!(그물 치기)"]

선장이 구호를 외치자 바다로 그물을 던지고 잠시 뒤 던져둔 그물을 올리자 붉은 대게들이 한 가득 올라옵니다.

[조선중앙TV/11월 11일 : "여기가 붉은 대게 어장입니다. 정말 붉은 대게는 우리 동해바다의 풍부한 수산자원입니다."]

대게 철을 앞두고 수확이 한창인데요. 후각이 발달한 대게들이 미끼 냄새를 맡고 자연스럽게 그물로 들어온다고 합니다.

["이렇게 올라온 게는 드레(그물) 위에 매달려 있는 미끼를 먹으려다가 드레(그물) 위에 난 입구함 구멍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대게 수확량도 상당하다고 하는데요.

[조선중앙TV/11월 11일 : "게드레(고기잡이 도구) 한 개당 보통 20내지 30마리, 한 기망(그물)에는 3t 이상씩 잡힌다고 합니다."]

수확한 대게는 식생활에 이용될 뿐 아니라 공장 가공 과정을 통해 다양한 가공품으로도 만들어지는데요.

예로부터 선조들이 건강 장수의 비결로 즐겨 먹었다는 대게에는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의약품의 원료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붉은 대게 게 껍질에서 나온 이 키틴은 뇌혈전, 동맥경화, 관절염에 제일 좋은 약재 원료로도 된단 말이에요."]

대게 산업은 김정은 정권이 강조하는 수산업과 더불어 북한 외화벌이 수단으로도 이용되고 있는데요.

식재료 역할과 함께 북한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요즘북한은 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즘 북한은] 북한 요리 한자리에…‘각도 특산 요리경연’
    • 입력 2018-11-24 08:29:39
    • 수정2018-11-24 08:48:14
    남북의 창
[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에서는 민속요리대회나 품평회 등 다양한 음식 관련 행사를 자주 여는데요.

최근에도 각 도의 특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각도특산요리경연’이 열렸다고 합니다.

지역 별로 어떤 요리들이 나왔고, 또 어떤 게 좋은 점수를 받았을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평양 보통강 구역에 위치한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분주한 모습인데요.

최근 북한에서 열린 제14차 각도특산요리경연의 서해안 지구 대회 현장입니다.

[김금경/경연 참가자 : "평안남도의 명예를 걸고 적극 노력해보겠습니다."]

[김세룡/경연 참가자 : "자신은 있는데... 텔레비전 경연까지 나와 보긴 또 처음이니까 잘해보겠습니다."]

진행자가 경연의 시작을 알리자 요리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요리 전문가가 적절한 설명도 곁들입니다.

[경연 진행자 : "자기 지방 특선 물고기들을 잘 준비했다고 생각하는데..."]

[장영미/요리 해설자 : "맞습니다. (생선찜에는) 살이 많으면서도 비린내가 적은 이런 물고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 도의 특산물을 이용해 자유롭게 만드는 선택요리와 경연에서 제시한 지정요리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인데요.

종합 순위에서는 삼색 나물과 숭어찜을 만든 황해남도가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으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김영일/심사위원 : "(생선을) 찌는 방법 같은 건 황해남도와 같은 이런 기술인데 양념에 향신료 맛, 조미료 맛을 잘 넣어서..."]

경연 과정을 지켜본 관객들도 많았는데요.

요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한 듯 보입니다

[박정복/관객 : "우리 요리사들의 기술 수준이 나날이 높아만 갑니다. (대회를) 더 자주 여러 번 조직했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에서는 민속 요리대회나 음식 품평회 개최 등 북한 식재료와 요리 수준을 홍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각 지역의 특산물을 살리면서도 요리 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도 대게 철…“쓰임새 다양”

[앵커]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뜨끈하게 쪄 낸 대게 생각나는 분들 많으시죠.

북한에서도 대개 철이 시작됐다고합니다.

잡아들이는 대게 량도 꽤 된다는데요.

음식으로는 물론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게를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북한 동해 바다에 아침이 밝아오자 배들이 출항에 나섭니다.

[조선중앙TV/ 11월 11일 : "투망!(그물 치기)"]

선장이 구호를 외치자 바다로 그물을 던지고 잠시 뒤 던져둔 그물을 올리자 붉은 대게들이 한 가득 올라옵니다.

[조선중앙TV/11월 11일 : "여기가 붉은 대게 어장입니다. 정말 붉은 대게는 우리 동해바다의 풍부한 수산자원입니다."]

대게 철을 앞두고 수확이 한창인데요. 후각이 발달한 대게들이 미끼 냄새를 맡고 자연스럽게 그물로 들어온다고 합니다.

["이렇게 올라온 게는 드레(그물) 위에 매달려 있는 미끼를 먹으려다가 드레(그물) 위에 난 입구함 구멍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대게 수확량도 상당하다고 하는데요.

[조선중앙TV/11월 11일 : "게드레(고기잡이 도구) 한 개당 보통 20내지 30마리, 한 기망(그물)에는 3t 이상씩 잡힌다고 합니다."]

수확한 대게는 식생활에 이용될 뿐 아니라 공장 가공 과정을 통해 다양한 가공품으로도 만들어지는데요.

예로부터 선조들이 건강 장수의 비결로 즐겨 먹었다는 대게에는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의약품의 원료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붉은 대게 게 껍질에서 나온 이 키틴은 뇌혈전, 동맥경화, 관절염에 제일 좋은 약재 원료로도 된단 말이에요."]

대게 산업은 김정은 정권이 강조하는 수산업과 더불어 북한 외화벌이 수단으로도 이용되고 있는데요.

식재료 역할과 함께 북한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요즘북한은 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