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시험발사 성공…151초 연소·최대 고도 209km 도달

입력 2018.11.28 (21:31) 수정 2018.11.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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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시험용 로켓이 오늘(28일)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1단 로켓을 러시아에서 들여와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를 받았던 5년 전 나로호의 아쉬움을 지우기에 충분했습니다

나로우주센터에서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4, 엔진 점화…발사."]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로켓이 시뻘건 불꽃과 함께 발사대를 박차고 오릅니다.

5년 전 나로호가 발사됐던 곳에서 우리가 만든 시험용 발사체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순식간에 음속을 돌파한 로켓은 곧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엔진 정지 확인."]

숨죽이며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로켓은 엔진 점화 후 151초 동안 연소해 목표했던 140초를 넘어섰고, 5분 만에 최대 고도 209km에 도달했습니다.

[고정환/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 : "연소 시간, 최대 도달 고도, 낙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는 저희가 원했던 성능 범위 내에서 안전하게 연소를 수행한 것 같고... 성공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연소를 마친 로켓은 제주 남동쪽 공해 상에 추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에 쏘아 올린 시험 발사체에는 한국형 로켓의 주력 엔진인 75톤 엔진 1기가 장착돼 있습니다.

[오승협/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추진기관개발단장 : "설계부터 제작, 시험, 평가까지 스스로 개발하고 관련 업체들과 노력해 개발한 거고 엔진뿐만 아니라 탱크와 발사체 추진기관 등 모든 부분이 독자 개발한 부분이어서..."]

중간 평가로 볼 수 있는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75톤 엔진 4기를 묶어 만든 3단형 로켓 '누리호' 개발도 순항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로켓 엔진이 첫 시험대를 통과하면서 우리나라도 우주 주권국이 될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나로우주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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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 시험발사 성공…151초 연소·최대 고도 209km 도달
    • 입력 2018-11-28 21:33:25
    • 수정2018-11-28 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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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시험용 로켓이 오늘(28일)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1단 로켓을 러시아에서 들여와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를 받았던 5년 전 나로호의 아쉬움을 지우기에 충분했습니다

나로우주센터에서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4, 엔진 점화…발사."]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로켓이 시뻘건 불꽃과 함께 발사대를 박차고 오릅니다.

5년 전 나로호가 발사됐던 곳에서 우리가 만든 시험용 발사체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순식간에 음속을 돌파한 로켓은 곧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엔진 정지 확인."]

숨죽이며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로켓은 엔진 점화 후 151초 동안 연소해 목표했던 140초를 넘어섰고, 5분 만에 최대 고도 209km에 도달했습니다.

[고정환/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 : "연소 시간, 최대 도달 고도, 낙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는 저희가 원했던 성능 범위 내에서 안전하게 연소를 수행한 것 같고... 성공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연소를 마친 로켓은 제주 남동쪽 공해 상에 추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에 쏘아 올린 시험 발사체에는 한국형 로켓의 주력 엔진인 75톤 엔진 1기가 장착돼 있습니다.

[오승협/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추진기관개발단장 : "설계부터 제작, 시험, 평가까지 스스로 개발하고 관련 업체들과 노력해 개발한 거고 엔진뿐만 아니라 탱크와 발사체 추진기관 등 모든 부분이 독자 개발한 부분이어서..."]

중간 평가로 볼 수 있는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75톤 엔진 4기를 묶어 만든 3단형 로켓 '누리호' 개발도 순항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로켓 엔진이 첫 시험대를 통과하면서 우리나라도 우주 주권국이 될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나로우주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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