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G20 시위·보안 비상…“수도 떠나라”

입력 2018.11.29 (19:26) 수정 2018.11.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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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에 반대 시위가 격화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대중교통까지 폐쇄하기로 했는데, 정상회의에 앞서 시민들에게 아예 수도를 떠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민, 노동단체 소속 수천 명의 시위대가 현수막을 들고 거리를 메웠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지원받는 IMF 구제금융과 G20 정상회의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입니다.

[알레한드로/시위 참가자 : "주요 20개국들은 해결한 것이 없습니다. 우리의 자원만 가져가고 있을 뿐입니다."]

정상회의 하루전과 개막일에도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상황.

아르헨티나 정부는 천2백만 명이 사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곳곳의 교통을 통제할 것이라며 아예 수도를 떠날 것을 권고했습니다.

[파트리시아 블리치/아르헨티나 안보 장관 : "수도가 복잡해질 테니 목요일에 주말 여행을 떠날 것을 권고합니다."]

실제, 보안을 위해 공항과 항만 등이 사흘간 폐쇄되고, 시내 중심 도로가 차단됩니다.

지하철과 열차의 도심 역사도 폐쇄됩니다.

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30일 금요일에는 시민들이 도시를 떠날 수 있도록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구스타보/택시 운전사 : "아무 일도 못합니다. 대중 교통이 중단되면 일하러 갈 수도, 올 수도 없습니다.너무 안좋습니다."]

각국 정상들이 속속 입국하면서 숙소 주변 도로는 전면 통제됐고, 군병력이 투입돼 삼엄한 경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도 레이더 탐지와 공중 감시 등으로 보안을 측면 지원하고 미 해군 함정 한척과 정찰기 등도 배치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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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티나 G20 시위·보안 비상…“수도 떠나라”
    • 입력 2018-11-29 19:29:09
    • 수정2018-11-29 19: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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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에 반대 시위가 격화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대중교통까지 폐쇄하기로 했는데, 정상회의에 앞서 시민들에게 아예 수도를 떠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민, 노동단체 소속 수천 명의 시위대가 현수막을 들고 거리를 메웠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지원받는 IMF 구제금융과 G20 정상회의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입니다.

[알레한드로/시위 참가자 : "주요 20개국들은 해결한 것이 없습니다. 우리의 자원만 가져가고 있을 뿐입니다."]

정상회의 하루전과 개막일에도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상황.

아르헨티나 정부는 천2백만 명이 사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곳곳의 교통을 통제할 것이라며 아예 수도를 떠날 것을 권고했습니다.

[파트리시아 블리치/아르헨티나 안보 장관 : "수도가 복잡해질 테니 목요일에 주말 여행을 떠날 것을 권고합니다."]

실제, 보안을 위해 공항과 항만 등이 사흘간 폐쇄되고, 시내 중심 도로가 차단됩니다.

지하철과 열차의 도심 역사도 폐쇄됩니다.

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30일 금요일에는 시민들이 도시를 떠날 수 있도록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구스타보/택시 운전사 : "아무 일도 못합니다. 대중 교통이 중단되면 일하러 갈 수도, 올 수도 없습니다.너무 안좋습니다."]

각국 정상들이 속속 입국하면서 숙소 주변 도로는 전면 통제됐고, 군병력이 투입돼 삼엄한 경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도 레이더 탐지와 공중 감시 등으로 보안을 측면 지원하고 미 해군 함정 한척과 정찰기 등도 배치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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