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의 반격…‘유치원 3법 반대’ 대규모 집회

입력 2018.11.29 (21:05) 수정 2018.11.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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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 이후 한껏 몸을 낮추고 있던 사립유치원들이 오늘(29일)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국회에서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해 논의중인 유치원 관련3 법이 그대로 통과되면 집단 폐원도 불사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대한다. 반대한다."]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추산 만 2천여 명, 경찰 추산 4천여 명입니다.

국회에서 심사 중인 이른바 유치원 3법을 통과시켜선 안 된다고 요구했습니다.

[윤정순/사립유치원 원장 : "저희 스스로가 이제 정말 자신감이 떨어지고 정말 우리를 이렇게 못 믿고 아이들을 어떻게 맡겨서 잘 키워달라고 하실 수 있는건가..."]

[이선미/사립유치원 원장 : "사재를 털어서 설립을 했는데 이 유치원을 국가가 설립한 학교처럼 또 공공형 유치원처럼 이렇게 운영하라 하니..."]

특히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바꿔 횡령 시 처벌하도록 한 유아교육법은 악법이라고 외쳤습니다.

또, 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도입하라는 내용은 반드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섭/한유총 비대위원 : "결국은 사립유치원들의 운영저하라던가 원장들을 범법자로 몰아넣는 하나의 도구로 될 수 있는거죠."]

사유재산권 인정과 시설사용료 적용 등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은 채 법을 통과시키면 집단 폐원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이덕선/한유총 비대위원장 : "우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로 통과된다면 결의를 통해 모든 사립유치원은 즉각 폐원에 임할 것임을 밝힌다."]

같은 시각, 바로 옆에서는 학부모단체가 한유총과 정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치원의 주인은 아이들이라며, 관련 법을 빨리 통과시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장하나/'정치하는 엄마들' 대표 : "국회 교육위원회는 유아교육법 제24조 제2항 개정으로 누리과정 지원금 지급 방식을 보조금으로 변경하는 데 집중하라!"]

국회가 관련 법 심사를 앞둔 상황, 양측의 갈등이 치열해졌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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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유치원의 반격…‘유치원 3법 반대’ 대규모 집회
    • 입력 2018-11-29 21:08:33
    • 수정2018-11-29 22: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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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 이후 한껏 몸을 낮추고 있던 사립유치원들이 오늘(29일)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국회에서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해 논의중인 유치원 관련3 법이 그대로 통과되면 집단 폐원도 불사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대한다. 반대한다."]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추산 만 2천여 명, 경찰 추산 4천여 명입니다.

국회에서 심사 중인 이른바 유치원 3법을 통과시켜선 안 된다고 요구했습니다.

[윤정순/사립유치원 원장 : "저희 스스로가 이제 정말 자신감이 떨어지고 정말 우리를 이렇게 못 믿고 아이들을 어떻게 맡겨서 잘 키워달라고 하실 수 있는건가..."]

[이선미/사립유치원 원장 : "사재를 털어서 설립을 했는데 이 유치원을 국가가 설립한 학교처럼 또 공공형 유치원처럼 이렇게 운영하라 하니..."]

특히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바꿔 횡령 시 처벌하도록 한 유아교육법은 악법이라고 외쳤습니다.

또, 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도입하라는 내용은 반드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섭/한유총 비대위원 : "결국은 사립유치원들의 운영저하라던가 원장들을 범법자로 몰아넣는 하나의 도구로 될 수 있는거죠."]

사유재산권 인정과 시설사용료 적용 등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은 채 법을 통과시키면 집단 폐원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이덕선/한유총 비대위원장 : "우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로 통과된다면 결의를 통해 모든 사립유치원은 즉각 폐원에 임할 것임을 밝힌다."]

같은 시각, 바로 옆에서는 학부모단체가 한유총과 정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치원의 주인은 아이들이라며, 관련 법을 빨리 통과시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장하나/'정치하는 엄마들' 대표 : "국회 교육위원회는 유아교육법 제24조 제2항 개정으로 누리과정 지원금 지급 방식을 보조금으로 변경하는 데 집중하라!"]

국회가 관련 법 심사를 앞둔 상황, 양측의 갈등이 치열해졌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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