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90일간 ‘휴전’ 돌입…중국, 굴복할까?

입력 2018.12.02 (21:11) 수정 2018.12.0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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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 분쟁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담판을 벌였습니다.

회담 결과 추가 관세부과 등의 조치를 90일 동안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민수 특파원!

우선 오늘(2일) 협상 결과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일단 미국이 당장 내년 1월부터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려던 추가 관세 계획을 보류시켰습니다.

대신 90일 동안 협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기한내 합의가 안되면 다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도 밝혀 일종의 시한부, 조건부 휴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논의할 내용은 중국의 강제 기술 이전과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 비관세 장벽, 사이버 침입과 절도 등입니다.

중국은 추가 관세 부과를 미뤄주는 대가로 미국의 농산물을 비롯한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이 주요 공급원이라며 지적해왔던 마약성 진통제도 규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협상 결과에 대한 중국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중국 측은 무역전쟁이 중단된 사실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는 분위깁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한숨 돌리게 됐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상당히 불만이 고조된 상황이었는데요,

시진핑 주석이 이를 잘 해결했다는 부분을 강조하되 미국이 내건 조건에 대해선 자세히 보도하지 않는 분위깁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까지 안 된 것들이 석 달 안에 타결되겠는가 이런 회의론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는 핵심은 중국이 외국기업을 상대로 기술 이전을 강제하지 못하게 하는 것, 그리고 중국에서 지식재산권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중국의 산업 고도화 굴기를 꺾기 위한 것이란 거죠.

중국 입장에서는 일단 미국의 공격을 멈추게 했다는 점에서 한숨 돌린 셈이지만, 시간이 3개월 밖에 없다는 점, 그리고 미국에 어느 정도까지 실질적인 양보를 해야 하느냐 하는 어려운 숙제를 떠안은 셈입니다.

[앵커]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전망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수출 위주 경제인 우리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불안 요소가 줄어들었다고는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역전쟁 위험이 완전히 해소될지는 불확실한 만큼 수출 시장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제고 등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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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 90일간 ‘휴전’ 돌입…중국, 굴복할까?
    • 입력 2018-12-02 21:13:19
    • 수정2018-12-02 22: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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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 분쟁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담판을 벌였습니다.

회담 결과 추가 관세부과 등의 조치를 90일 동안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민수 특파원!

우선 오늘(2일) 협상 결과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일단 미국이 당장 내년 1월부터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려던 추가 관세 계획을 보류시켰습니다.

대신 90일 동안 협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기한내 합의가 안되면 다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도 밝혀 일종의 시한부, 조건부 휴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논의할 내용은 중국의 강제 기술 이전과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 비관세 장벽, 사이버 침입과 절도 등입니다.

중국은 추가 관세 부과를 미뤄주는 대가로 미국의 농산물을 비롯한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이 주요 공급원이라며 지적해왔던 마약성 진통제도 규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협상 결과에 대한 중국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중국 측은 무역전쟁이 중단된 사실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는 분위깁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한숨 돌리게 됐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상당히 불만이 고조된 상황이었는데요,

시진핑 주석이 이를 잘 해결했다는 부분을 강조하되 미국이 내건 조건에 대해선 자세히 보도하지 않는 분위깁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까지 안 된 것들이 석 달 안에 타결되겠는가 이런 회의론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는 핵심은 중국이 외국기업을 상대로 기술 이전을 강제하지 못하게 하는 것, 그리고 중국에서 지식재산권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중국의 산업 고도화 굴기를 꺾기 위한 것이란 거죠.

중국 입장에서는 일단 미국의 공격을 멈추게 했다는 점에서 한숨 돌린 셈이지만, 시간이 3개월 밖에 없다는 점, 그리고 미국에 어느 정도까지 실질적인 양보를 해야 하느냐 하는 어려운 숙제를 떠안은 셈입니다.

[앵커]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전망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수출 위주 경제인 우리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불안 요소가 줄어들었다고는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역전쟁 위험이 완전히 해소될지는 불확실한 만큼 수출 시장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제고 등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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