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 엄청난 합의”…美 언론 “파국을 모면한 것”

입력 2018.12.03 (12:20) 수정 2018.12.0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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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무역담판 결과에 대해 엄청난 합의를 했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내에선 파국을 모면하기 위해 90일 간 임시 휴전한 것일 뿐이라는 차가운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에 대한 담판 결과에 대해 "엄청난 합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후 귀국길에 기자들에게 "성사된다면 일찍이 체결된 가장 큰 합의의 하나로 남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내가 하려는 것은 관세인상을 보류하는 겁니다. 중국은 더 개방할 것이고 관세를 없앨 것입니다. 현재 중국은 심각한 무역장벽을 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합의로 인해 "농산물과 공산품, 컴퓨터와 모든 종류의 제품에 대해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90일 동안 무역전쟁을 휴전하기로 한 이번 합의에 대해 미국 내에선 차가운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무역전쟁에 '돌파구'라기보다는 '파국을 모면한 것'에 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양국이 막후에서 거친 협상을 벌일 동안 대외적으로 열기를 식힐 시간만 주는 합의였다고 풀이했습니다.

[로이 블런트/상원의원/공화, 미주리주 : "미주리 등 미국 전역의 많은 농가가 큰 피해를 봤습니다. 앞으로 더 구체적인 사항들이 필요합니다."]

이번 합의로 미중간 무역전쟁이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미중무역협상단의 추후 협상 결과에 따라 무역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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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中과 엄청난 합의”…美 언론 “파국을 모면한 것”
    • 입력 2018-12-03 12:22:19
    • 수정2018-12-03 22: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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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무역담판 결과에 대해 엄청난 합의를 했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내에선 파국을 모면하기 위해 90일 간 임시 휴전한 것일 뿐이라는 차가운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에 대한 담판 결과에 대해 "엄청난 합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후 귀국길에 기자들에게 "성사된다면 일찍이 체결된 가장 큰 합의의 하나로 남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내가 하려는 것은 관세인상을 보류하는 겁니다. 중국은 더 개방할 것이고 관세를 없앨 것입니다. 현재 중국은 심각한 무역장벽을 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합의로 인해 "농산물과 공산품, 컴퓨터와 모든 종류의 제품에 대해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90일 동안 무역전쟁을 휴전하기로 한 이번 합의에 대해 미국 내에선 차가운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무역전쟁에 '돌파구'라기보다는 '파국을 모면한 것'에 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양국이 막후에서 거친 협상을 벌일 동안 대외적으로 열기를 식힐 시간만 주는 합의였다고 풀이했습니다.

[로이 블런트/상원의원/공화, 미주리주 : "미주리 등 미국 전역의 많은 농가가 큰 피해를 봤습니다. 앞으로 더 구체적인 사항들이 필요합니다."]

이번 합의로 미중간 무역전쟁이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미중무역협상단의 추후 협상 결과에 따라 무역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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