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로 군 통신선도 ‘먹통’…국방부 “작전은 이상 무”

입력 2018.12.03 (21:27) 수정 2018.12.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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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로 군 통신망 회선도 일부 손실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는 이중으로 통신망이 구축돼 있기 때문에 작전 활동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답했는데, 비상시에 대한 준비가 더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사령부에 전달해 지휘 효율성을 높이는 합동지휘통제체계.

군 자체 통신망 뿐만 아니라 일부 구간은 KT 임대 회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24일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당시 합동지휘통제체계 5개 회선이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사시 전쟁 지휘소인 남태령 벙커를 중심으로 한미연합사령부로 연결되는 통신망과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을 연결하는 망도 일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사정보 통합시스템과 화상회의 회선 등을 포함하면 피해를 입은 군 통신선은 28개 회선으로 집계됐습니다.

군은 피해를 입은 통신망을 화재 발생 이틀 뒤에야 모두 복구했습니다.

다만 KT 회선 외에 무선통신망과 위성통신망 등을 따로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작전활동에 피해는 없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군 작전통신망의 경우에는 해당 통신망이 단절되었을 경우에 대비해서 2중, 3중의 통신망을 구성해서 운용 중으로 작전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시도 아닌 평시에 발생한 민간 화재로 인해 군사 통신망까지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비상시 보완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군 관계자는 임대 회선을 사용하지 않고 모든 망을 독자적인 국방망으로 구축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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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화재로 군 통신선도 ‘먹통’…국방부 “작전은 이상 무”
    • 입력 2018-12-03 21:29:14
    • 수정2018-12-03 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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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로 군 통신망 회선도 일부 손실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는 이중으로 통신망이 구축돼 있기 때문에 작전 활동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답했는데, 비상시에 대한 준비가 더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사령부에 전달해 지휘 효율성을 높이는 합동지휘통제체계.

군 자체 통신망 뿐만 아니라 일부 구간은 KT 임대 회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24일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당시 합동지휘통제체계 5개 회선이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사시 전쟁 지휘소인 남태령 벙커를 중심으로 한미연합사령부로 연결되는 통신망과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을 연결하는 망도 일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사정보 통합시스템과 화상회의 회선 등을 포함하면 피해를 입은 군 통신선은 28개 회선으로 집계됐습니다.

군은 피해를 입은 통신망을 화재 발생 이틀 뒤에야 모두 복구했습니다.

다만 KT 회선 외에 무선통신망과 위성통신망 등을 따로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작전활동에 피해는 없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군 작전통신망의 경우에는 해당 통신망이 단절되었을 경우에 대비해서 2중, 3중의 통신망을 구성해서 운용 중으로 작전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시도 아닌 평시에 발생한 민간 화재로 인해 군사 통신망까지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비상시 보완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군 관계자는 임대 회선을 사용하지 않고 모든 망을 독자적인 국방망으로 구축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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