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창건 1100년’ 전 세계 유물 총집합…끝내 못 온 왕건상

입력 2018.12.04 (06:51) 수정 2018.12.0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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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고려가 세워진 지 1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전 세계 고려 유물을 한데 모은 전시회가 열렸는데요.

기대를 모았던 북한 문화재 전시는 끝내 연기됐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 글자씩 정성껏 새겨진 부처의 말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엄경 목판입니다.

진리를 향해 나아갔던 우리 선조들의 찬란한 기록입니다.

[정명희/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해인사 장경판전에 가셔도 보실 수 없는 목판을 보실 수 있는 아주 귀중한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고려 유물 전시회, '대고려전'이 열립니다.

전시된 문화재 450여 점 가운데 국보와 보물만 53건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잠시 빌려온 불화는 전 세계에 6점 밖에 되지 않는 희귀한 형태입니다.

현존하는 유일의 고려시대 은제 주자와 나전 경함도 고향으로 영원히 돌아올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왕건의 스승, 희랑대사를 조각한 좌상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천 년 세월을 지킨 노스님은 잔잔한 미소를 보냅니다.

희랑대사 좌상 옆에는 사제간의 만남을 주제로 북한의 국보인 왕건상이 전시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끝내 빈자리로 전시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박물관은 북한에 왕건상 등 유물 17점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도 받지 못했습니다.

[배기동/국립중앙박물관장 : "왕건상과 희랑대사 좌상이 한 자리에 모셔지는 것이 국민의 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3월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25세 이하 성인과 청소년에게 관람료를 반값 할인합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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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 창건 1100년’ 전 세계 유물 총집합…끝내 못 온 왕건상
    • 입력 2018-12-04 06:53:19
    • 수정2018-12-04 07:55:31
    뉴스광장 1부
[앵커]

올해는 고려가 세워진 지 1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전 세계 고려 유물을 한데 모은 전시회가 열렸는데요.

기대를 모았던 북한 문화재 전시는 끝내 연기됐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 글자씩 정성껏 새겨진 부처의 말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엄경 목판입니다.

진리를 향해 나아갔던 우리 선조들의 찬란한 기록입니다.

[정명희/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해인사 장경판전에 가셔도 보실 수 없는 목판을 보실 수 있는 아주 귀중한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고려 유물 전시회, '대고려전'이 열립니다.

전시된 문화재 450여 점 가운데 국보와 보물만 53건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잠시 빌려온 불화는 전 세계에 6점 밖에 되지 않는 희귀한 형태입니다.

현존하는 유일의 고려시대 은제 주자와 나전 경함도 고향으로 영원히 돌아올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왕건의 스승, 희랑대사를 조각한 좌상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천 년 세월을 지킨 노스님은 잔잔한 미소를 보냅니다.

희랑대사 좌상 옆에는 사제간의 만남을 주제로 북한의 국보인 왕건상이 전시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끝내 빈자리로 전시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박물관은 북한에 왕건상 등 유물 17점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도 받지 못했습니다.

[배기동/국립중앙박물관장 : "왕건상과 희랑대사 좌상이 한 자리에 모셔지는 것이 국민의 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3월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25세 이하 성인과 청소년에게 관람료를 반값 할인합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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