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병역특례 봉사활동 조작 논란…“착오 자진신고”

입력 2018.12.04 (21:45) 수정 2018.12.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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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장현수와 유도 안바울에 이어 배드민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까지 병역 특례 봉사활동 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역특례를 받은 예술체육요원의 봉사활동에 대한 관리, 감독 또한 부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화체육관광부와 병무청의 전수조사가 한창 진행중인 지난 30일.

이용대는 봉사활동 행정처리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며 병무청에 자진신고했습니다.

이동 시간을 중복해서 올려 봉사 시간을 부풀렸습니다.

[이용대/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 "오전에는 서울체고에서 (봉사활동)하고, 오후에는 한국체대에서 (봉사활동)하면서 저희 집에서 서울체고 갔다가 (돌아와) 집에서 한국체대를 다시 간 것처럼 이동시간 (중복돼)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봉사 활동 날짜가 다른데도 똑같은 사진을 제출했습니다.

[서정희/마포스포츠클럽 사무국장 : "여러 사진 가운데 준비운동하는 사진이 모양새가 좋아 보여서 중복돼 사진이 올라갔을 뿐입니다."]

KBS가 입수한 병역특례 봉사활동 자료를 들여다보니 의심스러운 사례는 이용대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한 배드민턴 선수는 이틀 사이에 천안의 한 초등학교와 서울의 스포츠클럽에서 봉사활동했는데 제출한 인증 사진이 똑같았습니다.

하루에 무려 13시간씩 봉사활동을 해 16일 만에 200시간을 넘겼다고 신고한 사이클 선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허술한 봉사활동 기록이 전혀 걸러지지 않고 인정됐다는 겁니다.

봉사 활동 관리를 위임받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승인은 형식적이었고 문체부와 병무청의 지휘 감독도 부실했음을 보여줍니다.

병무청에 자진 신고를 한 선수가 이용대 외에도 추가로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전수조사 결과 발표는 이달말로 예정돼 있습니다.

전면적인 제도 점검과 개선책 마련이 요구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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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대, 병역특례 봉사활동 조작 논란…“착오 자진신고”
    • 입력 2018-12-04 21:46:50
    • 수정2018-12-04 21: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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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장현수와 유도 안바울에 이어 배드민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까지 병역 특례 봉사활동 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역특례를 받은 예술체육요원의 봉사활동에 대한 관리, 감독 또한 부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화체육관광부와 병무청의 전수조사가 한창 진행중인 지난 30일.

이용대는 봉사활동 행정처리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며 병무청에 자진신고했습니다.

이동 시간을 중복해서 올려 봉사 시간을 부풀렸습니다.

[이용대/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 "오전에는 서울체고에서 (봉사활동)하고, 오후에는 한국체대에서 (봉사활동)하면서 저희 집에서 서울체고 갔다가 (돌아와) 집에서 한국체대를 다시 간 것처럼 이동시간 (중복돼)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봉사 활동 날짜가 다른데도 똑같은 사진을 제출했습니다.

[서정희/마포스포츠클럽 사무국장 : "여러 사진 가운데 준비운동하는 사진이 모양새가 좋아 보여서 중복돼 사진이 올라갔을 뿐입니다."]

KBS가 입수한 병역특례 봉사활동 자료를 들여다보니 의심스러운 사례는 이용대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한 배드민턴 선수는 이틀 사이에 천안의 한 초등학교와 서울의 스포츠클럽에서 봉사활동했는데 제출한 인증 사진이 똑같았습니다.

하루에 무려 13시간씩 봉사활동을 해 16일 만에 200시간을 넘겼다고 신고한 사이클 선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허술한 봉사활동 기록이 전혀 걸러지지 않고 인정됐다는 겁니다.

봉사 활동 관리를 위임받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승인은 형식적이었고 문체부와 병무청의 지휘 감독도 부실했음을 보여줍니다.

병무청에 자진 신고를 한 선수가 이용대 외에도 추가로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전수조사 결과 발표는 이달말로 예정돼 있습니다.

전면적인 제도 점검과 개선책 마련이 요구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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