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노란 조끼’에 한 발 후퇴…프랑스 “유류세 인상 유예”

입력 2018.12.05 (07:29) 수정 2018.12.05 (07: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규모 폭력 사태로 번졌던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에, 결국 프랑스 정부가 한 발 물러섰습니다.

전국적 시위의 발단이 됐던 유류세 인상 조치를 일단 유예하기로 결정했는데, 과연 시위대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전역에 확산됐던 노란 조끼 시위.

3주새 폭력 수위가 높아지고, 반 정부 시위로 격화됐습니다.

개선문 등 국가 상징이 파손되고, 추가 사망자까지 나오자 결국 프랑스 정부가 한 발 물러섰습니다.

내년 1월 예정이던 유류세 인상을 반 년동안 미루기로 한 겁니다.

가스와 전기 요금도 당분간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생활고에 성난 민심을 일단 유예 조치로 달래보겠단 겁니다.

[에두아르 필리프/프랑스 총리 : "프랑스 정부로서는 국정 운영 방향을 정하고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세금 문제가 국가의 단합을 위기로 몰아서는 안 됩니다."]

세금과 일자리에 대한 시위대의 분노를 들었다면서도, 시위로 인한 피해 복구에 프랑스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다며, 폭력 시위 불허 방침은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노란 조끼 시위대측은 이걸로 충분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그동안 올랐던 유류세도 낮추고, 연금과 수당 제도를 고치라는 등의 요구사항들을 쏟아냈습니다.

정부와의 면담도 끝내 거부한 채, 노란 조끼 시위대는 이번 주말에도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부자들의 왕' 이라 불리는 마크롱 대통령이 국정 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현 상황을 타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노란 조끼’에 한 발 후퇴…프랑스 “유류세 인상 유예”
    • 입력 2018-12-05 07:33:46
    • 수정2018-12-05 07:34:52
    뉴스광장
[앵커]

대규모 폭력 사태로 번졌던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에, 결국 프랑스 정부가 한 발 물러섰습니다.

전국적 시위의 발단이 됐던 유류세 인상 조치를 일단 유예하기로 결정했는데, 과연 시위대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전역에 확산됐던 노란 조끼 시위.

3주새 폭력 수위가 높아지고, 반 정부 시위로 격화됐습니다.

개선문 등 국가 상징이 파손되고, 추가 사망자까지 나오자 결국 프랑스 정부가 한 발 물러섰습니다.

내년 1월 예정이던 유류세 인상을 반 년동안 미루기로 한 겁니다.

가스와 전기 요금도 당분간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생활고에 성난 민심을 일단 유예 조치로 달래보겠단 겁니다.

[에두아르 필리프/프랑스 총리 : "프랑스 정부로서는 국정 운영 방향을 정하고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세금 문제가 국가의 단합을 위기로 몰아서는 안 됩니다."]

세금과 일자리에 대한 시위대의 분노를 들었다면서도, 시위로 인한 피해 복구에 프랑스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다며, 폭력 시위 불허 방침은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노란 조끼 시위대측은 이걸로 충분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그동안 올랐던 유류세도 낮추고, 연금과 수당 제도를 고치라는 등의 요구사항들을 쏟아냈습니다.

정부와의 면담도 끝내 거부한 채, 노란 조끼 시위대는 이번 주말에도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부자들의 왕' 이라 불리는 마크롱 대통령이 국정 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현 상황을 타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